혹자는 말합니다. 디자인을 논하는 시승기는 진정한 시승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를 어쩌나요?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들 중 적어도 80% 이상이 자동차의 디자인에 영향을 받는데 말입니다. 행여 차에 무리나 갈까 곱게곱게 자신의 애마를 다루는 신차족을 비롯하여 반복되는 구간을 오가는 일상적인 오너들은 몇 단에서 몇 킬로미터, 몇 RPM이 치솟네, 급코너 구간에서 언더스티어가 어떻고 오버스티어가 어떻네.. 급브레이킹시 느낌이 어떻네. 등과 같이 짧은 시간 동안 극단적인 환경에서 치루어진 시승기의 글들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마니아성이 강한 오너들에게는 차량의 한계점을 시험한 하드한 내용들이 크게 와 닿겟지만, 실제 차량을 구입하고 운행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외형 디자인이나 가격, 저렴한 연비, 편안한 승차감, AS 받기가 용이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종을 선택, 구입합니다. 때문에 인터넷에 넘처나는 시승기들 중에는 실제 오너들에게 필요한 정보보다는 차량 브랜드에 대한 사족이나 시승자들의 지식을 늘어놓는 식의 공염불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간지에 '이 차는 이러저러한 특징을 갖고 있고 스타일이 이러저러해서 이런 사람들에게 적당하다'는 식의 간단한 형태로 실리는 시승기가 차량 구입자들에게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도 이때문입니다.
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크라이슬러의 300c입니다. 한마디로 이 모델은 '디자인'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차량입니다. 누가봐도 거대한 사이즈에 클래시컬한 분위기가 한껏 느껴지는 직선 스타일의 외형은 인상적이라는 수준을 넘어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써도 과언이 아닙니다. 디자인이 아주 훌륭하고 수준 높다는 의미에서 다지인이 장점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타 모델과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유니크한데다 눈에 확 띄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디자인이 압권이라는 의미입니다. 심미적인 완성도나 조형미를 떠나 타사 모델과 구별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심어주는 디자인의 기능적인 면만 고려해 본다면 300c는 대단히 성공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300c는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의 장년층 오너들에게 특히 호감을 받고 있습니다. 근육질의 과감한 디자인과 강한 남성의 두텁고 넓은 어깨를 연상시키는 숄더라인, 곡선 일변도의 디자인에서 탈피, 클래식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실루엣에 강한 호감을 느끼는듯합니다. 반대로 조형미와 밸런스, 날렵하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오너들에게 300c는 지나치게 크고 뻔한 스타일의 아메리칸 대형 세단처럼 보일만합니다.
개인에 따라 300c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나뉠 수 있겠습니다만, '확실히 눈에 띄는, 다소 전위적인 스타일의 디자인'이라는 점에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않을까 싶군요. 만약 5000만원 내외의 예산으로 존재감이 확실한 디자인의 차종을 구입하기 원하는 오너라면 300c만한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300c는 미국차에 질겁하는 국내 시장에서 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연간 1000대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으며 크라이슬러가 판매하는 차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만큼 300c의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출시된지 6년이 지난 모델인데다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미국차라는 점 때문에 300c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만, '미국차는 국산차보다 못하다'라는 선입견을 바꿔놓는데 300c만큼 큰 기여를 한 모델도 없습니다.
300c를 처음 대면하면 거대한 덩치에 큰 인상을 받게 됩니다. 300c를 만들이 위해 사용된 금속을 녹이면 미니같은 작은 차 3대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웅장함이 300c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금속 값만 해도 족이 2000만원은 넘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300C는 크라이슬러가 1955년 생산했던 고급 세단 C-300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후륜구동 방식과 크라이슬러를 대표하는 V8 5.7 HEMI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미국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을만큼 큰 인기를 끈바 있습니다.
300c는 크라이슬러가 벤츠(다임러 그룹)에 속해 있을 때인 2004년 출시된 모델이기때문에 바디와 미션에 벤츠의 기술력이 투입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벤츠와 합작한 대표적인 크라이슬러 모델은 R170 SLK의 하드웨어를 그대로 사용한 크로스파이어이며 300c는 W211 E 클래스(현재의 E 클래스 바로 이전 세대)의 하드웨어를 사용(외형 디자인 외에 거의 모든 부분을 차용한 크로스파이어와는 달리 섀시와 변속기 정도를 적용)한 섀시 공유 2호 모델입니다.
국내 수입되는 300c는 미국 공장이 아닌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생산되며 독일의 항구 브레머하벤에서 국내로 들어옵니다. 벤츠 E 클래스의 섀시와 변속기를 적용하였지만 가격을 낮추고 승차감을 미국 스타일로 다듬기 위해 단단한 하체를 좀 더 부드럽게 튜닝하였습니다. 결과 미국시장에서 출시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였으며 애프터마켓용 튜닝 부품들이 넘처나는 모델로도 유명합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12만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페이스리프트가 필요했던 2008년부터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국내에서 가격대비 가치가 높은 대형 세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300c는 3가지로 나누어 지는데요 2.7리터,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3리터 디젤 모델로 구분됩니다. 차량 판매 가격은 2.7리터 모델이 4980만원, 3.5리터 모델이 5980만원, 3.리터 디젤 모델이 6580만원입니다. 시승 모델은 2.7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입니다. 미국 브랜드 차량이 대부분 그렇듯 300c역시 공시된 정가를 모두 요구하지 않습니다. 클라이슬러는 2.7리터급 300c의 경우 36개월 마이너스 2% 할부 프로그램 또는 현금 구입시 700만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300c 2.7리터 가솔린 모델은 428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변속기와 엔진은 크라이슬러 세브링에 적용된 2.7리터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2.7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 177마력과 최대 26.2kg.m의 토크를 냅니다. 공인 연비는 8.5km/l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덩치를 끌고 다니기에는 확실히 부족함이 느껴지는 출력입니다. 출발을 위해 가속 패달을 밟으면 차가 그야 말로 서서히 움직입니다. 초기 응답력은 고출력 차량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굼뜹니다. 하지만 일단 70-80km 정도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면 답답했던 가속 패달 반응이 한층 예민해지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감을 느끼게 합니다.
100-160km까지 실용 영역에서의 주행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300c에는 W211 E 클래스에 사용된 서스펜션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륜은 더블 위시본, 후륜은 5링크 방식이며 미국 스타일에 맞게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재셋팅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주행 느낌은 묵직한 느낌으로 직진 안정성이 좋아 편안한 고속 주행이 가능하였습니다. 반면 E 클래스와 달리 세스펜션을 부드럽게 셋팅하였기 때문에 있어 중고속시 코너링에서는 다소 불안감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오르막에서의 가속감은 영 꽝입니다. 1800kg이 넘는 거대한 덩치를 2.7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감당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평상시 보다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오너라면 3.5리터 가솔린 엔진 탑재 모델이나 두터운 토크가 장점인 3리터 디젤 엔진 탑재 모델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2.7리터 가솔린 모델은 평상시 양보 운전이 몸에 밴 나이 지긋한 신사들에게 적합합니다.
공인 연비는 8.5km이며 실제 주행시 연비는 두 얼굴의 모습을 보입니다. 일단 고속도로에서 탄력이 붙은 상태로 정속 주행을 할 경우 11km/l 정도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고속도로 정속 주행시 공인 연비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시내에서도 급출발, 급정거를 최대한 자제한 상태에서 차량을 점잖게 운전하면 7.5km 내외의 연비를 보입니다.
배기량 대비 차량 무게를 감안하면 실제 연비가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연비를 고려하지 않고 급출발, 급가속, 급정거를 반복할 경우 연비가 4.5km/l 내외로 연비가 크게 떨어집니다. 타 모델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실제 연비가 공인 연비를 크게 밑도는 것은 동일합니다만 300c 2.7리터 모델의 경우 그 차이가 훨씬 큽니다. 따라서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오너라면 300c 2.7 모델을 최대한 순한 양처럼 다루시는게 좋습니다.
전륜 후륜 모두 디스크 방식입니다. 초기 응답은 그리 날카로운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고속에서 급감속시 차량이 다소 밀리는듯한 느낌을 줍니다만, 이내 차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면서 예상되는 지점에 맞춰 차량을 부드럽게 세워줍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제동력에서 불안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타이어는 전륜과 후륜 모두 225/60 R18로 동일한 사이즈를 사용합니다. 18인치면 작은 사이즈가 아님에도 타이어 편평비가 높아 18인치 휠처럼 보이지 않는군요.
300c의 외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느 각도에서 보든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입니다. 300c를 평민들의 벤틀리 또는 일반인들을 위한 롤스로이스라고 풍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전면부의 거대 사이즈 그릴부가 강렬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벤틀리나 롤스로이스의 라디에이터 그릴과는 형식이나 디자인이 완전히 다름에도 과장된 사이즈만으로 명차 디자인을 흉내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300c의 다지인에 호감을 나타내는 사람들 대부분이 거대 라디에이터의 위압감이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존재감이 분명한 헤드라이트의 디자인도 인상적입니다. 전면부를 보면 마치 반짝이는 눈망울을 갖고 있는 덩치큰 괴물 캐릭터같은 느낌을 줍니다.
헤드램프 세척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300c는 마초적 매력을 대표하는 차종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하나 여성적인 부드러움은 가미되어 있지 않습니다. 직선의 강렬함과 벌크업된 휀다, 숄더 라인, 쿠페 타입의 에어로 스타일 일변도인 A필러와 C 필러 부분조차도 각진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300c의 외형 디자인은 '힘세고 억센 남성'의 분위기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300c의 외형 사이즈는 크기는 길이 5,015 × 폭 1,880 × 높이 1,620mm이며 휠 베이스는 3,050mm입니다. 현대 에쿠스와 비교해보면 길이는 14mm 정도 짧고 폭은 12mm 좁지만 높이는 130mm나 높습니다. 둥글둥글한 세단과는 달리 전면, 측면, 후면이 직선으로 각진 스타일인데다 전고도 높은 박스형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체감되는 덩치는 에쿠스나 벤츠 S 시리즈, BMW 7 시리즈보다 한층 더 커보입니다.
후면부에서도 남성미가 철철 흐르는군요. 세밀하고 구성적인 맛은 없지만 각진 박스 형태를 촌스럽지 않게 표현했습니다.
트렁크는 차체에 비해 아주 넓지는 않습니다만 개구부가 넓고 트렁크 깊이가 깊어 활용면에서 불편은 없습니다.
트렁크 바닥을 열면 비상용 예비타이어와 배터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위해 배터를 트렁크 바닥에 배치하였습니다.
사이드 미러 커버를 크롬으로 덮어 멋을 냈습니다. 미국 차량들은 크롬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무척 즐기는데요, 300c에는 미국차 특유의 과도한 크롬질(?)이 억제되어 있습니다.
사이드 미러의 후방 시아각은 좋은 편입니다.
출시된지 7년이 된 모델이니만큼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불만은 많습니다. 차량의 클래식한 분위기와는 제법 잘 어울리는 구성입니다만, 마감이 거친편이고 각 부분의 재질이 고급스럽지 않으며 섬세함도 많이 떨어집니다. 기능성 디자인이 배제되어 있어 전면, 측면 개방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이만한 사이즈의 대형 세단의 개방감을 이렇게 만들어 놓는 것도 재주(?)가 아닐까 싶군요. 특히 측면 윈도우 개방감은 동급 차종 중 가장 좋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구성된 산타페시아 중앙부입니다. 아날로그 시계와 좌우의 통풍구, AV 모니터, 에어컨디셔너 패널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관성은 좋지만 고급스러움은 많이 떨어집니다. 우드 그레인 패널도 싼티가 나고 통풍구 디자인도 투박스러우며 각 부분에 사용된 플라스틱에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산타페시아 중앙 패널 상단에 아날로그 시계를 넣어 분위기를 살린 점은 마음에 드는군요. 비상등 스위치는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크기가 작아 존재감이 확실치 않습니다. 미국 브랜드 차량들은 비상등을 작게 만들거나 아예 구석에 배치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도로 여건상 비상등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아서 그럴까요?
기어박스 윗 부분에는 작은 소지품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의 구성이 좀 특이합니다. 플라스틱 수납 공간 위에 고무 패드를 얹어 놓은 형태인데요, 소지품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보다 부드러운 재질의 패드를 추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변속기 측면에 있는 수납부 역시 재떨이마냥 내부가 분리됩니다. 뭐 구성이야 그렇다치고, 카트리지 형식의 수납함의 재질에서 싼티가 줄줄 흘러 차량 본연의 가치를 깎아먹습니다. 재질이나 마감 부분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의 모습입니다. 덩치에 맞게 파이가 큽니다. 그립감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가죽 재질이나 상단의 우드그레인 구성도 그리 고급스럽지 않으며 스포크 디자인도 구성력 없이 엉성해 보입니다. 텔레스코픽 스티어링은 수동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스티어링휠 좌측 스포크에 배치되어 있는 오디오 관련 조작 버튼부입니다.
스티어링휠 우측 스포크에 배치되어 있는 디스플레이 정보 검색용 버튼입니다. 림 부분의 가죽 마감이 그리 세밀하지 못한데다 번들거림이 도드라진 것으로 보아 가죽 재질도 그리 고급스럽지 않습니다.
윈도우 와이퍼 조작 레버와 크루즈 콘트롤 레버의 모습입니다. W210 벤츠 E 클래스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기판의 모습입니다. 단순하고 식별성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구성은 다소 촌스럽습니다. 게이지 눈금, 숫자 도안, 조명 방식, 정보 표시창 등 최신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구식입니다.
벤츠의 스마트키를 비슷하게 본떠 디자인한 시동키의 모습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버튼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만, 약간 조잡해 보이는군요. 3개면 되는 버튼을 6개 구획으로 나누어 놓았군요. 필요할 경우 세부 기능을 더 넣기 위한 의도입니다만 꼭 버튼이 많아야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시동키를 넣고 돌리는 방식으로 풀스마트키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는 기어 박스부의 모습입니다. 레버는 팁트로닉(수동 모드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 빠진 일반 스텝게이트 방식으로 벤츠 W210 E 클래스에 적용된 구형 변속기입니다.
미국차답게 컵홀더 부분은 크고 쓸모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컵홀더 입구를 크롬 라인으로 마감하였고 내부 라인을 따라 녹색 LED를 넣어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부 구성에서 컵홀더 부분이 제일 고급스럽군요. ^^;
큼지막한 사이즈의 암레스트부입니다. 전후로 포지션이 조절되지 않는 고정 타입입니다.
암레스트부 커버는 2단으로 열립니다. 개방 스위치가 두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른쪽 부분은 누르면 위와 같이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상단 공간이 개방됩니다.
왼쪽 버튼을 누르면 보다 깊은 수납 공간이 드러납니다. 암레스트 사이즈에 비해 수납 공간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앞 부분에 크기별로 동전을 넣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만, 이 부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암레스트 커버를 열어야 하는데다 스프링 방식이 아닌 단순한 구멍 타입이라 활용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실내등과 선그래스 수납합입니다. 실내 등은 9개의 화이트 LE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루프 조작 버튼이 너무 작아 사용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선루프는 차량의 거대한 사이즈에 비해 작다는 느낌을 줍니다만, 2004년도에 출시된 모델에서 파노라마 선루프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겠지요.
글로브 박스 안쪽의 수납 공간입니다. 사이즈에 비해 수납 공간이 충분하지는 않습니다만 수납함 바닥을 파티션으로 나누어 책자 등을 효과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도어 트림의 마감재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고급스러움이나 세련미가 많이 떨어지는데요, 오래된 극장의 벨벳 커튼을 연상시킵니다.
윈도우 조작 버튼 및 사이드 미러 조작 다이얼부의 모습입니다.
도어 하단의 수납합입니다. 차량 사이즈에 비해 내부 수납 공간은 그리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300c에는 보스톤 어쿠스틱사의 프리미엄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헤드 유닛과의 부조화 때문인지 오디오의 해상력은 그리 좋은 편이 못됩니다. 특히 볼륨을 가장 크게 올리면 음이 찢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시동을 끄면 오디오 전원까지 끊겨 다시 재부팅되는 것도 불편한 점입니다. 신형 모델에서는 오디오 셋팅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 주차 센서는 벤츠 SLK 시리즈, C 클래스 등에 사용된 램프 지시 센서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였습니다. 벤츠 컴팩트 라인업에 사용된 센서를 대형 세단에 달아 놓으니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드는군요.
등화 장치 조작 다이얼의 모습입니다. 유럽 브랜드 표준 구성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패널부와 아이콘 각인 등 고급스러운 면은 많이 떨어집니다.
300c의 시트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적당한 쿠션과 나쁘지 않은 느낌의 가죽 마감이 무난한 사용감을 제공합니다. 독립 히팅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차답게 패드 부분이 상당히 길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신장이 큰 미국인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장시간 운전시 약간의 허리 통증이 느껴지기는 했습니다만, 시승자의 몸이 차량에 적응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어 차량 시트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8웨이 전동 시트 방식입니다. 시트 바닥을 감싸는 플라스틱 커버나 전동 조작 스위치 커버 역시 저렴해 보이는게 흠이로군요.
2열 시트는 4:6 폴딩 방식이며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합니다. 암레스트부에 스키시루 기능은 빠져 있습니다.
300c는 2004년에 출시된 모델로 현재 7년째 시장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모델의 수명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8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지금의 300c는 끝물에 해당합니다. 300c의 풀체인지 모델은 내년 초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현재의 300c는 최근에 개발된 타사의 대형 세단에 비하면 인테리어 구성, 디지털 장치, 효율적인 연비, 세심한 마감 등에서 열세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크라이슬러도 이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 모델별로 파격적인 판매 조건 또는 할인액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임러 그룹과 한 솥밥을 먹던 시절에 개발된 모델이기 때문에 다임러와 결별한 현재, E 클래스의 섀시나 변속기를 공유할 수 없는 입장에서 후속 모델이 과연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겠지요.
저렴한 가격에 존재감이 확실한 대형 세단을 원하는 오너(단, 섬세한 마감이나 인상적인 주행 성능 등에 민감하지 않아야 합니다.)라면 파격적인 할인으로 가격적인 매리트가 충분한 현행 300c를 눈여겨 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토기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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