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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인피니티의 크로스오버형 SUV인 EX35입니다. 2007년에 발표되어 국내 시장에 출시된지 2년이 넘은 모델이니만큼 차량 개발과 관련된 복잡한 배경 설명이나 메이커에 대한 지루한 정보 전달과 같은 사족은 빼기로 하고, 인피니티 EX35의 성능 및 특징에 대해 간단한 요약 형태로 내용을 제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SUV를 구분하는 표현이 참 많아졌습니다. '스포츠 액티비티 비클'이라서 SAV, 럭셔리 유틸리티 비클이라서 LUV,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서 MPV, 도심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SUV라서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비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서 SAC 등 무슨 작명 경쟁을 펼치듯 새로운 명칭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다 SUV 종류로 크기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으로 구분될 뿐인데도 말이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경쟁 모델과의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마음이야 이해하겠지만 넘처 나는 새로운 명칭들은 소비자들 입장에서 여간 번잡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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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EX35는 크로스오버형 SUV의 대표적 모델이라 해서 CUV라고도 불립니다. CUV라는 명칭은 Crossover Utility Vehicle이라는 말의 머리 글자를 딴 명칭으로 승용차라 하기에도 그렇고 SUV라고 하기에도 어정쩡한 모델에 붙여지는 명칭입니다. 메이커측에서는 승용차의 장점과 SUV의 장점을 합친 도시 중심의 소형 SUV라고 말합니다만, 달리 표현하면 승용차와 SUV의 특징을 희석하기 위해 차량 본연의 개성을 뭉뚱그린 하이브리드형 모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쨋든 승용차로 분류하기엔 전고가 높고 외모도 뚱뚱한 CUV는 엄연히 소형 SUV 범주에 들어가는 차량입니다.

시승 모델은 2010년형  모델로 공기 정화 시스템인 크러스트 이오나이저, 스티어링휠 조향각에 따라 헤드램프 조사각이 변하는 AFS, 자질한 스크래치를 스스로 복원하는 스크래치 실드 등이 새롭게 추가되어 있으며 뒷좌석의 레그룸이 4cm 넓어져 2열 시트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외형 디자인은 엘레강스한 곡선과 부드러우면서 두툼한 볼륨감을 특징으로 합니다. 처음 차량을 접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차가 생각보다 낮은데?"입니다. 인피니티 EX35의 외형 사이즈는 길이 4631× 폭 1803 × 높이 1589mm로 세단보다 약간 높은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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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의 모습입니다. 과감하고 인상적인 FX 시리즈 대신 스포츠 세단인 G37 시리즈와 패밀리룩을 구성하였습니다. 스포츠 드라이빙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차량임을 감안, 보다 날렵한 G37 라인업의 유전자를 심어 놓은 것은 좋은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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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5를 납작하게 누르면 영락 없는 G37 시리즈의 해치백 모델이 될 정도로 G 시리즈와 유사점이 많습니다. EX35의 디자인을 놓고 사람들의 의견이 양분되었는데요, 고급스럽고 미려한 디자인이라고 극찬을 하는 집단과 처음에는 인상적이었으나 볼수록 감흥이 떨어지는 디자인이라고 평가하는 집단으로 나뉘었습니다. EX35 디자인에 강한 호감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쿠페를 연상시키는 미려한 후면 곡선과 두툼한 숄더 라인, 세단과 같은 날렵한 이미지를 풍기는 EX35의 유니크함에 높은 점수를 주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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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낸 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된 곡선과 SUV의 컨셉을 크게 벗어난 EX35의 이질적인 컨셉, 세단과 SUV 사이의 어정쩡한 포지션이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 않은듯 합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최고 기함들도 사람에 따라 혹평을 받는 판에 오너층이 한정되어 있는 도심형 소형 SUV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다 해서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차량 세그먼트에 맞는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시승자 역시 인피니티 EX35 디자인은 '볼수록 질린다'는 그룹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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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7 시리즈의 헤드 램프를 그대로 옮긴듯한 EX35의 헤드램프입니다. 곡면 디자인의 프론티 디자인의 핵심으로 역동적인 곡선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스티어링휠의 조향에 따라 램프의 각도를 변화시키는 프론트 라이팅 기능이 적용된 바이제논 타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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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곡선을 보여주는 헤드램프에 비해 라디에이터 그릴은 뻔한 스타일입니다. 그릴에는 인피니티 로고가 부착되어 있는데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인피니티 로고가 대우 로고와 비슷하기 때문에 '시골에 가면 사람들이 대우차 타고 온줄 안다'고 인피니티 로고를 풍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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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 라인이 엿보이는 후면부의 모습입니다. 후면 글래스와 해치 도어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하여 SUV의 투박함을 없앴습니다. 이와 같은 스타일이 외형적으로 보기는 좋습니다만 실용성 면에서는 많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곡면으로 누워 있는 형태로 트렁크 공간이 많이 축소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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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5의 트렁크 공간입니다. 일반 중형 세단의 트렁크보다 좁습니다. 그나마 앞좌석과 트렁크에 배치되어 있는 버튼으로 2열 시트 등받이를 접을 수 있게 하여 트렁크 활용의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골프백 3개가 나란히 들아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갖고 있다는 문구가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광고용 문구입니다. 트렁크 바닥이 너무 높고 트렁크 루프가 곡면처리 되어 있어 적재 공간 활용도가 SUV 중에서는 가장 좋지 않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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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바닥면에 수납되어 있는 예비 타이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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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5의 도장면에는 스크래치 실드(Scratch Shield) 기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닛산의 특수 페인트인 스크래치 실드는 닛산이 도쿄대학교, 어드밴스드 소프트머티리얼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동차용 도료로 표면에 발생한 자잘한 스크래치를 스스로 복원하는 특수 페인트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젤과 비슷한 물질이 도장면을 덮고 있어 흠집이 발생한 부분에 합성 수지 페인트가 흘러 들어가 공간을 메워주어 스크레치를 없애는 방식입니다. 일반 페인트보다 스크래치에 강할뿐더러 미세한 긁힘은 하루 정도면 복원되고 비교적 심한 긁힘도 일주일 정도면 회복된다고 하는군요. 닛산측에 따르면 스크레치 실드 페인트로 도색을 하면 일반 페인트의 1/5 수준으로 스크레치 발생률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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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의 역동적인 곡선은 후면부까지 연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테일 램프를 볼륨감 있는 곡면으로 디자인하여 전면부와 일체감 있는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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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스포크 타입의 알루미늄 휠입니다. 18인치를 기본 제공합니다. 사이즈에 비해 스포크 디자인이 그리 세련된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타이어 제원은 225/55/R18로 전륜과 후륜이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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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스타일로 일관되어 있어 개성적인 면에서 오히려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며 차량을 오래 접할수록 처음 외형 디자인에서 느껴졌던 감흥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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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EX35의 인테리어는 화려함이 특징입니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7인치 모니터를 중심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산타페시아 패널이 아치형을 이루고 있으며 내장재의 컬러를 일체감 있게 구성하고 재질을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하여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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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를 감싸는 형태의 산타페시아 패널부와 도어 연결부입니다. 차량에 오르면 주변부가 탑승자를 편안하고 기분좋게 감싸는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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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센터페시아 상단을 빼고는 모두 가죽으로 내장재를 두른 것처럼 보여 내심 놀랐습니다만(가격대에 비해 호화스러운 구성이라고 여겼기에) 자세히 보니 산타페시아 하단 부분은 천연 가죽이 아닌 합성피였습니다.  천연 가죽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시트의 천연 가죽과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재질 선택에 신경을 쓴 성의가 마음에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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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그립감이 느껴지는 스티어링휠의 모습입니다. 3스포크 타입이며 패들 쉬프트는 채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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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의 경우 크루즈 콘트롤 조작부를 스티어링휠 버튼부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닛산도 그 중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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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관련 조작 버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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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식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5000만원대 수입 차량으로는 부족함 없는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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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의 모습입니다. 단순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구성입니다. 두 개의 원형 게이즈와 중앙의 정보 전달용 LCD, 좌우의 서브 게이지로 구성된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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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중앙 패널입니다. 상단의 7인치 모니터를 넣고 통풍구를 좌우측으로 배치하였으며 조작 버튼부를 3단 배치하여 구성력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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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중앙 패널은 하이그로시 블랙 패널을 기본으로 단풍나무 장식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세련된 스타일의 아날로그 시계를 배치하였고 상단의 7인치 모니터를 통해 음성인식 네비게이션과 하드디스크(9.3GB 용량을 멀티미디어 소스로 활용할 수 있음)를 내장한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6CD 체인저, 아이팟 연결 지원의 보스(BOSE) 프리미엄 오디오가 기본 제공됩니다. 두 개의 서브우퍼를 포함한 11개의 스피커 시스템이 풍부한 음량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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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은 풀스마트키 방식입니다.  ‘인피니티 인텔리전트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며 도어 잠금 해제 등의 기능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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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5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핵심 기능은 역시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입니다. 앞과 뒤, 좌우 사이드 미러 아래에 어안 랜즈(닛산에서는 울트라 와이드라고 부릅니다.) 카메라를 넣어 차량의 전후좌우 네 방향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처럼 모니터에 표시해 주는 기능으로 좁은 공간을 빠져나가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공간에서 주차를 해야할 때 매우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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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뷰 기능을 켜면 위와 같은 영상이 표시되면서 차량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전후좌우 4대의 카메라 영상을 컴퓨터가 합성하여 차량을 마치 위해서 보는듯한 영상을 표시해 주며 실제 공간과 오차 범위가 거의 없어 후진 주차에 미숙한 여성 운전자나 좁은 공간에 차량을 세워둬야 하는 오너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시승자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차량의 AV 기능을 가장 쓸모 있게 활용하도록 해주는 최고의 아이디어라 평가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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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이탈 경보 장치인 LPD(Lane Departure Prevention) 역시 어라운드뷰 카메라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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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 다이얼과 AV 관련 세부 기능을 조작하는 버튼부입니다. 버튼 수는 많습니다만 무난한 직관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능들이 세부적이지만 단순하게 나뉘어져 있어 차량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조작이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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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계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한 몫을 담당하는 아이템입니다.  싼티나는 디지털 시계로 인테리어 감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피티니는 대부분의 모델에 아날로그 시계를 배치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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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안쪽의 마감도 훌륭합니다. 암레스트 윗 부분의 트림의 컬러와 하단의 마감재 컬러가 다름을 볼 수 있는데요, 도어 트림에는 천연 가죽이 사용되었고 그 아래 부분은 합성피로 컬러와 재질감을 비슷하게 하였습니다. 도어 손잡이 부분은 알루미늄 패널로 포인틀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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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화려하지만 실내 구성의 실용성은 많이 떨어집니다. 일단 수납 공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실내 역시 시종일관 둥글둥글 라운딩 처리되어 있으며 작은 수납 공간이 드러나 있지 않아 휴대폰을 놓을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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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레스트는 포지션을 옮길 수 없는 고정 타입이며 내부 수납 공간 역시 그리 실용적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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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안쪽 마감은 고급스럽지만 수납 공간에 대한 배려는 상당히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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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홀더 역시 실용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날씬한 컵이라면 두 개를 거치할 수 있지만 위와 같이 아이스 음료를 담는 두툼한 컵은 두 개를 나란히 놓기도 어려울만큼 공간이 협소합니다. 세단에 비해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은 크로스오버 차량의 실내를 이렇게 실용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도 재주가 아닐까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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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 시트 조절 다이얼과 등받이 조절 전동 스위치, 눈길과 같은 험로 주행시 차량 구동력을 조절해 주는 버튼입니다. 즉 미끄러운 노면에서 효과적인 출발을 위해 구동력이 약한 2단을 쓰며 변속 진행을 부드럽게 하여 차량이 코스를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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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느낌의 산페시아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구성의 실내 조명등 및 선루프 조작부입니다. 재질이나 마감에서 싼티가 나는군요. 선그래스 수납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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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저 안쪽에 화장 거울과 조명을 배치하여 여성 운잔자들을 배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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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은 전동 방식으로 조절됩니다. 시트의 전후, 상하, 등받이 위치 등의 기본적인 동작만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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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 구성입니다. 레그룸을 4cm 넓혀 2열 시트 활용도를 높였습니다만, 아주 편안한 탑승 공간을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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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 탑승자를 위한 에이컨디셔너 통풍구입니다. 바람의 방향만 조절할 수 있는 간단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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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 탑승자를 위한 암레스트 상단에도 2개의 컵홀더를 배치하였습니다만, 큰 컵 두개를 놓기에는 부적절한 사이즈라 활용도가 좋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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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능력은 비슷한 사이즈의 경쟁 모델 가운데 돋보이는 수준입니다. 배기량 3500cc VQ35HR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 302마력, 최대 34.8 kg.m토크를 발휘합니다. 이 엔진은 14년 연속 10대 엔진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성능, 내구성, 정숙성 등에서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대 302 마력의 세단이라면 스포츠카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줍니다.

EX35의 주행 성능 역시 불만이 느껴지지 않은 수준입니다. 초기 응답력도 좋고 80km에서 140km 영역에서의 가속감도 훌륭합니다. 다만 302마력에 달하는 파워를 실감할만큼 아주 인상적이지는 못합니다. 추월 가속시 거침 없는 힘을 보여주는 G37의 VQ 엔진은 EX35에서 보다 순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180km까지는 막힘 없는 가속이 진행됩니다만, 190km를 넘어서 부터는 302마력의 힘이 그다지 크게 실감나는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폭발적인 힘보다는 꾸준히 밀어주는 힘을 보여줍니다. 다운 쉬프트 레브 매칭 기능 역시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 운전의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4륜 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주행 안전 장치인 VDC의 개입은 빠르지 않은 수준입니다만 필요한 시점에서 정확하고 정교하게 작동합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7초(3번의 테스트 평균치)를 기록하였으며 최고 속도는 231km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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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떨어지는 수준인 연비는 EX35 선택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 성장이 화두인 오늘날의 자동차 시장에서 여전히 힘은 좋지만 배기량 높고 기름 많이 먹는 차량들은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3.5리터급 엔진이 '대배기량'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만, 최근 터보 차저로 성능을 크게 높인 2리터급 클린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실정에서 높은 연료 소모량을 특징으로 하는 3리터 이상의 가솔린 엔진 탑재의 소형 SUV는 시대를 역행하는 컨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모델들의 특징이라면 경쟁사의 동급 모델에 비해 배기량 대비 엔진 출력은 높은 편이지만 연비는 최저 수준에 해당합니다. EX35 역시 공인 연비가 8.3km로 낮은 수준이며 실제  도심에서 일상적인 주행을 할 경우 5km대, 고속도로에서 100-120km/h 내외의 속도로 주행시 9km 내외의 연비를 보였습니다. 고속 주행시 연비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만, 시내 주행 연비는 5리터급 세단과 비슷한 수준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경쟁 모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최근 터보차저로 성능을 높인 2리터급 디젤 소형 SUV의 경우 최고 마력은 EX35에 비해 낮지만 순간 가속감을 좌우하는 토크는 EX35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회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면서 연비는 거의 두 배의 효율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한 고성능 SUV로서 EX35의 장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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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가 세단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인데다 노면의 상태에 따라 구동력을 50:50으로 배분하는 전자 제어식 4륜 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핸들링을 느끼게 합니다.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구동력이 후륜이 집중되어 있고 도로 상황 및 주행 상태에 따라 전륜에 구동력을 자동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스티어링휠도 약간 묵직하게 셋팅(단순히 무거운 느낌과 묵직하다는 느낌은 안정감에서 큰 차이가 있죠. 무겁다는 표현은 불편함에 더 가까운 느낌인 반면 묵직하다는 것은 안정감 있는 조향감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되어 있어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서스펜션은 전륜이 더블 위시본, 후륜이 멀티 링크 방식입니다. 댐핑 스트로크는 일반 SUV에 비해 짧고 하드한 느낌을 줍니다만 스포츠 세단인 G37의 하드함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비슷한 컨셉의 크로스오버형 SUV 중에서는 단단한 수준의 하체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만 세단 관점에서 보면 부드러운 성향을 보여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차량 포지션의 특징을 살려 하드한 드라이빙 셋팅이 가능함에도 G37 시리즈의 스포츠성보다는 편안한 운전에 촛점을 맞춘듯한 느낌을 줍니다.

곡선 중심의 부드러운 디자인처럼 G37 세단의 드라이빙 느낌을 보다 부드럽게 다듬어 놓았다고 이해하시면 될듯 합니다. 브레이크는 무난합니다. 그리 인상적이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수준입니다만, 기본 제공되는 타이어의 접지력이 그리 좋지 못해 제동 성능이 아주 만족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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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EX35는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극명한 대비를 보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대기 불량이 부족할 정도(아주 많이 팔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지만 국내에서의 판매 실적은 신통치 못합니다. 국내 판매를 시작한지 2년이 넘었지만 EX35는 도로에서 보기 힘든 차종 베스트 5 안에 들만큼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자동차 문화와 기존 라인업과 겹치지 않은 신선함,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모델에 높은 점수를 주는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과 생소한 포지션에 대한 이질감, 낮은 연비에 대한 부담감 등이 차량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이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높은 배기량, 낮은 연비 등 녹색 성장에 반하는 EX35와 같은 차량들은 시간이 갈수록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편안한 차량 사이즈,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실내 구성, 타 경쟁 모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 첨단 존바디 구조, 첨단 에어백 시스템 등 EX35에 담겨져 있는 특징들은 크로스오버형 SUV로서 EX35가 상당히 매력적인 차량임을 증명합니다.

아쉬운 점은 유럽 시장과 국내 오너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디젤 엔진 탑재 모델이나 터보 차저로 배기량 대비 출력을 높인 저 배기량 모델의 부재입니다. 물론 5680만원이라는 가격표는 꽤나 매력적입니다.  비슷한 성능을 내는 독일 삼사의 모델들에 비해 만족스러운 가격대인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세단의 감성을 흉내낸 크로스오버 SUV라는 현재의 컨셉이라면 굳이 G37이라는 매력적인 라인업을 두고 EX35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게 시승자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라서 그럴까요? ^^;)


- 오토기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