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599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IMG_3567.JPG

그동안 오토기어 시승기를 눈팅하면서 단물만 뺴먹는게 죄송스러워 미약하나마 제가 타고 있는 자동차의 간단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5년동안 저희 가족을 지켜준 인피니티 M35입니다. 지금은 M37 신형이 나와 구형이 되어버렸지만 우리나라에서 인피니티 M(BMW M같아서 어감이 좋군요)을 타는 분들이 거의 없어 그런지 이 차가 신형인지 구형인지 잘 구분을 못합니다. 레어의 장점이죠.

앞부분은 강인한 인상이 강하면서 중후한 멋도 깃들여져 있어 보기에 썩 나쁘지 않습니다. 강인한 앞모습에 비해 어정쩡한 뒷모습이 좀 불만이네요.
구형이기는 하지만 인피니티 고급 모델답게 필요한 편의 장치는 잘 갖춰져 있습니다. 스마트키도 있고 보스 오디오 성능도 제법 좋습니다. 하이앤드 오디오는 아니여도 벤츠 하만카돈보다는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IMG_3428.JPG

동력 성능은 꽤 좋습니다. 인피니티 M은 V형 6기통 3,498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출력은 307hp, 36.2kg.m이고 연비는 자동 8.8 km/ℓ입니다. 복합 기준이 아니라 실제 연비와 오차가 있습니다. 실연비는 6k대가 맞는거 같습니다.


허수가 좀 있기는 하지만 닛산의 VQ 엔진이 10년 넘게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죠. 차체 크기가 있어 빠르게 치고 나가는 멋은 없지만 일단 속도가 붙으면 쭉쭉 뻗어나가는 맛이 일품입니다.


추월 가속 좋고 200km/h 이상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3.7 VQ HR 엔진 성능이 한층 좋아졌다고는 하나 3.5 VQ 엔진으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이 엔진을 디튠한 SM7도 한 때 우리나라 세단 중 극강이었으니까요.

IMG_3534.JPG

단점은 5단 변속기가 좀 별루입니다. REV 매칭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실사용에는 큰 불편이 없지만 경차에도 6단이 들어가는 요즘 5단은 너무 구식이죠. 또 연비가 극악입니다. 변속기 탓도 있겠지만 원래 VQ 엔진이 연비와는 담을 쌓은 엔진인거는 다 아는 사실이죠.

특히 M35는 인피니티에서 연비가 가장 안좋은 모델에 해당합니다. 평균 누적 연비가 6km 정도로 완전 대형 세단급입니다. 운전을 험하게 하지 않는데도 이정도면 뭐 연비는 포기하고 타는게 좋다는거죠. 연비도 좋지 않으면서 쓸만한 디젤이 없다는게 인피니티의 약점입니다. Q50이 벤츠 디젤 2.2 엔진을 달아서 꽤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인피니티에서도 VQ 엔진에 버금가는 디젤 엔진 하나를 내놓아야 하지 않나 싶네요.


  IMG_3544.JPG   


휠베이스에 비해 차폭이 좁습니다. 원래 일본 법규는 차폭을 제한합니다. 그래서 M35와 같은 플래그쉽도 국산차나 독일차와 달리 차폭이 넓지 않습니다. 실내 공간이 좁지는 않은데 차폭이 넓지 않아서인지 사이즈에 비해 약간 답답한 감이 있습니다.


인피니티는 개인적으로 일본차의 장점과 독일차의 장점이 잘 버무려진 브랜드라고 봅니다. 일본차답게 잔고장이 거의 없었고 정속 주행시 더없이 부드러우며 고속 주행시에는 독일차처럼 안정감이 있고 코너링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인피니티의 단점일수도 있습니다. 렉서스처럼 극강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독일차처럼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것도 아닌, 여러 가지 특성이 섞여 있는 어중간한 모델처럼 보일수 있기 때문이죠.


IMG_3457.JPG


뒷좌석은 bmw 5 시리즈나 벤츠 e 클래스와 비슷합니다. 차 사이즈에 비해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안락감은 좋습니다.


IMG_3499.JPG


무엇보다 최근 경향에 맞지 않은 극악의 연비와 요란하기만 했지 정작 쓸게 없는 인포테인먼트 부분은 개선이 필요한데 이는 M37에서도 큰 진전은 없는듯 합니다.


IMG_3439.JPG


트렁크는 넓찍하네요. 좌우가 넓어서 골프백 4개는 문제 없이 들어갑니다.


IMG_3425.JPG


서스펜션도 일본차의 부드러움과 독일차의 단단함의 딱 중간입니다. 달리는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스포츠성이 여전히 부족하겠으나 국산차, 일본차의 물컹한 승차감만 경혐한 사람들은 하체가 단단하다고 말하더군요. 편안하게 타면서 기분 내킬때 달리는 용도로는 좋은 셋팅입니다.


IMG_3424.JPG


아! 장점 하나를 빼먹었군요. M35의 시트 참 좋습니다. 장거리 운행을 해도 허리 통증이 거의 안느껴집니다. 제 체형에 맞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시트 설계가 참 잘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뭔가를 쓴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걸 절감합니다. 오토기어님께 더 감사하게 되네요.


이상으로 허접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 profile
    오토기어 2015.03.05 19:19
    훌륭한 시승기 감사합니다. 5년된 차 상태가 가히 예술입니다!
  • profile
    id: 자유 2015.03.06 16:30
    레어템이라서 엊그저께 뽑았다고 하셔도 믿을만큼 깔끔한걸요?? 5년차 차량이라고 믿기 어렵네요. :)
    인피니티의 모체인 닛산이 저중력 시트인가 해서 시트로는 알아준다고 하는데, 역시 인피니티의 시트도 그런가보네요. 시골에서는 대우차로 알아봐서, 수입차 탄다는 모난 눈이나 핀잔 받지 않아서 좋다는 우스개 소리도 기억 납니다.

    300마력의 V6 후륜 세단의 파워가 궁금해 지네요. :)
  • profile
    whitewhale1 2015.03.06 20:30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십니다. 저 새차가 차령이 5년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차 관리 나름 하는 편이지만 저보다 몇 수 위신듯 합니다. 시승기 잘읽었습니다.

  • ?
    마누 2015.03.07 10:10

    연륜이 느껴지는 훌륭한 시승기 감사합니다.
    M35는 당시 M45와 함께 공도에서 최강의 세단중의 하나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RAS(Reverse Active Steer)라는, 코너에서 후륜의 조향각을 살짝(5도) 틀어주는 장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여러모로 대단한 차였죠.
    디자인도 지금의 Q70(M37의 전신) 보다 이차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2006년경 제가 GS430 을 운행하던 당시 도로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묘한 라이벌의식 같은 것을 느낀 차이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니 관리상태가 극상이신 것을 보아 저보다 더 차를 아끼시는 것 같습니다.
    멋진 차, 부디 오래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 ?
    섬소년 2015.03.09 11:18

    차 관리는 병적인 수준이여서 항상 와이프에게 핀잔을 듣습니다. 제 방은 안치워도 차는 꼭 세차를 해줍니다.

    허접한 시승기를 너무 띄워주시니 부끄럽습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성의 있게 잘 써보겠습니다.

  • ?
    커팅에지 2015.03.09 11:46
    장 단점이 오너의 입장에서 잘 표현된 멋진 시승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 ?
    카토 2015.03.15 10:04
    현재 차를 사기전에 심각하게 고민했던 차가 m37이었습니다.
    m35 시승기를 보니 m37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다가오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 ?
    카메 2019.12.28 19:27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저도 M35를 두대 가지고 있었고, M37, Q70도 보유했습니다...그런데 307마력 VQ HR엔진은 5단미션이 아닌 7단미션 장착되어져 있습니다. M37에 들어간 미션과 동일합니다.. 280마력 VQ DE엔진이 5단 미션이 장착되어져 있습니다.... 다른점은 모두 공감됩니다...

  1. 말레이시아와 자동차 - 2부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먼저 말레시이아에는 Sepang F1 Circuit이 있습니다. 1999년 공식 개장한 이곳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과도 가까운 Selanggor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The Ma...
    Date2015.08.31 Byblackpower Reply11 file
    Read More
  2. 말레이시아와 자동차 - 1부

    제 고향은 대한민국 부산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14년째 머물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저에게 제 2의 고향입니다. 14년이라는 세월이 짧은 세월이 아니긴 하지만, 해마다 새로운 건물과 도로, 시스템으로 바뀌는 한국이 이제는 휴가차 해마다 들어가면 낯설게까...
    Date2015.08.31 Byblackpower Reply10 file
    Read More
  3. F80 M3 EDC [Adaptive M Suspension] 장착 모델 출고기

        이전 E92 M3 를 보유하면서 가장 좋았던 옵션이 EDC [전자식 뎀퍼 통제장치] 였습니다.   사실 시승을 할 때는 EDC라는 옵션을 제대로 느끼기 힘듭니다.    시간도 촉박하고 무엇보다 차량의 세팅이 너무나 디테일하게 조정가능하기에 시승때는 ...
    Date2015.08.31 By커팅에지 Reply8 file
    Read More
  4.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의 오늘과 미래..,

        오늘 오전에 읽은 인터넷 신문에서, 상장사 기준 10대기업의 샹반기 순이익은 18조 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22조 8000천억원) 대비 약 20.2%가감소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매출액 또한 312조 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8.3%나 줄었다는 ...
    Date2015.08.18 Byblackpower Reply17 file
    Read More
  5. 인도네시아 : 토요타 FORTUNER 시승기

    일전에 인도네시아 자동차 현황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리면서 처음으로 오토기어에 인사를 드린 blackpower 입니다. 첫 인사를 드리면서 그동안의 공짜 눈팅의 대가로 조금이나마 그 감사함에 보답드리고저 앞으로 인도네시아 국내 차량들에 대한 간략하나마 리...
    Date2015.08.17 Byblackpower Reply11 file
    Read More
  6. 구형 7인승 SUV 구입 및 소개기 (Volvo XC90)

    안녕하세요? 자유에요. 오랜만에 글로 찾아뵙습니다. 오랜동안 노후화된 출퇴근용 그랜져XG를 대체할 차종을 고민해 왔었는데요, 색시 차도 K5 이다보니 세단 + 세단 조합이라, 또 다른 세단으로 교체하는 것보다 좀 다른 종류의 차종을 골라보고 싶다...
    Date2015.07.28 Byid: 자유 Reply14 file
    Read More
  7. 혼다 S660 간단시승기

    출처 : 유튜브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세요~
    Date2015.07.18 Byid: Road Reply3
    Read More
  8. VOLKSWAGEN GOLF GTD 6th Generation Full Review

    Date2015.07.08 Byid: Road Reply5 file
    Read More
  9. M4 컨버터블 - 드라이빙 로직 세팅 방법을 중심으로 [1박 2일 시승기]

      예전부터 시승기 한번 써 봐야지 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여기까지 미뤄지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던 M4 컨버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직접 이 녀석을 1박 2일 시승해 볼 기회가 생겨 정보 전달 차원에서, 그리고 살짝 ...
    Date2015.06.22 By커팅에지 Reply8 file
    Read More
  10.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MATIC, E250 CDI BlueTEC 4MATIC 잠깐 허접 시승기

    안녕하세요? 어제 무슨 바람이 낫는지, 집 근처 메르세데스 벤츠 매장(효성)에 전화해서 E 클래스 시승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된다길래 잠시 다녀와봤습니다. 이전 세대인 W211은 직접 타 본 경험이 없으나, 현재 페이스리프트 되기 전 W212 E300 모...
    Date2015.04.21 Byid: 자유 Reply6 file
    Read More
  11. 나의 새로운 십년지기, 어코드 3.5

    안녕하십니까? 오랫동안 읽기만 하다가 처음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드디어 혼다 어코드 3.5를 구입하였습니다.  최근 수년간  다음 차를 고민하면서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자동차 정보와 시승기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중...
    Date2015.04.12 Bydriver Reply8 file
    Read More
  12. 우리 가족의 나들이 지킴이 도요타 시에나

     저희 가족 여행용이자 아부지께서 애지중지 하시는 시에나입니다. 2013년식이네요. 개인적으로 각잡고 수필처럼 멋부리는 글에는 취미가 없어 그냥 직설적으로 할말만 해보겠습니다. 시에나는 미니밴으로는 가장 실용적이라고들 하고 미국인들이 가장 많...
    Date2015.03.20 Bywhitewhale1 Reply8 file
    Read More
  13. 인피니티 M35 허접 시승기

    그동안 오토기어 시승기를 눈팅하면서 단물만 뺴먹는게 죄송스러워 미약하나마 제가 타고 있는 자동차의 간단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5년동안 저희 가족을 지켜준 인피니티 M35입니다. 지금은 M37 신형이 나와 구형이 되어버렸지만 우리나라에서 인피니티 ...
    Date2015.03.05 By섬소년 Reply8 file
    Read More
  14. 추억속의 자동차 (3) - Volvo S80 D5

      2010년 여름경부터 약 1년간 운행했던 볼보의 기함 S80 D5 입니다. 당시는 볼보의 5기통 디젤엔진인 D5엔진이 기존의 185마력에서 205마력으로, 토크도 44.9kg으로 향상되어 출시된 것으로 장인어른께서 2009년 여름에 출고받으셔서 운행하시던 XC70 D5의 ...
    Date2015.02.11 By마누 Reply10 file
    Read More
  15.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신차: C250 4 matic 의 가격에 대한 짧은 생각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서 출시한 C 250 4matic 의 가격에 대하여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차량의 기본가격은, C200 AV : 5,420 만원 C220 BT AV : 5,600 만원 C250 BT 4matic : 6,350 만원 2. 먼저 출시된 C200 AV/220 AV 에 추가된 옵션의 금...
    Date2015.02.07 By마누 Reply4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 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마이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