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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는 지난 1월에 발생했던 시승자의 사고 처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고 차량은 메르세데스 밴츠 SLK350이며 2006년식, 4만여 km를 주행한 차량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메르세데스 벤츠 SLK350은 3.5리터 엔진을 탑재한 전동 하드톱 방식의 경량 로드스터입니다. 최고출력 (hp/rpm) 272/6000, 최대토크 (kg.m/rpm) 35.7/2400-5000를 발휘하며 후륜 구동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모델이니만큼, 차량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사고 경위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1차선 넓이의 눈 덮힌 비포장 도로를 약 40km 속도로 진행하다 코어 진입시 노면 상태로 차량이 좌측으로 밀리면서 소형 전신주를 추돌하였으며 추돌시의 충격으로 전신주가 두 동강 나면서 밑의 뿌리 부분은 3-4m 정도가 차량에 밀렸고, 부러진 상단 부분은 윈드 실드 프레임과 루프를 강타하는 제법 큰 규모의 다발성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로 엔진 후드를 비롯 좌우 라이트, 전면 범퍼, 배리오 루프, 전면/후면 글래스, 윈드 실드 프레임 등이 파손되었으며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는 등 제법 큰 규모의 손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루프가 철로 덮혀 있는 세단이나 쿠페와는 달리 루프를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차량은 추돌이나 전복, 루프를 강타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반 세단에 비해 운전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만, 이번 사고를 통해 벤츠 SLK가 상당히 높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음을 시승자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형 사이즈라고는 하지만 콘크리트로 제작된 전신주와의 추돌에서 전면 범퍼와 엔진 후드 전면의 파손 외에는 차체에 큰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러진 전신주 상당 부분이 루프를 강타했음에도 A 필러를 비롯, 윈드실드 프레임, 루프가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는 작지 않은 규모의 사고였음에도 운전자는 가벼운 타박상 한 곳 없이 차량을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차량 도어, 트렁크 등 추돌 외 부분에서의 이상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사고 이후입니다. 사고로 인해 파손된 부분은 프론트 범퍼, 엔진 후드, 운전석 A 프레임, 윈드 실드 프레임, 배리오 루프, 전면, 후면 글래스, 좌우 휀다 정도였습니다.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엔진과 하체를 비롯, 하우스 부분의 파손은 다행이 없었습니다. 수리를 위해 차량을 벤츠 코리아 공식 서비스 센타에 입고하여 견적을 내보니, 견적이 무려 6200만원이 나왔습니다. 당체 이해되지 않는 견적이라 세부 사항을 문의해보니, 전동식 하드톱인 배리오 루프 수리 견적만 2300-2400만원 정도라고 하더군요. 엔진 하체는 물론 하우스까지 멀쩡한 상태의 차량을 대상으로 6000만원이 넘는 수리 견적을 냈으니, 벤츠 코리아 서비스 센터의 능력이 놀라울밖에요. 보통 사고차량과 같은 2006년식 SLK 350의 중고 차량 가격이 4000만원 중반대임을 감안해보면 차량 수리를 진행하는 것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당연히 보험회사에서는 수리비가 중고차량 가액을 초과하였기 때문에 차량을 폐차하고 현금 보상을 받을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엄청난 견적으로 정신줄을 놓을 뻔한 저는 원활한 차량 수리를 위해 파손 부분의 부품 가격 및 공임을 세부적으로 조사해보았습니다. 결과 2300만원에서 2400만원이 들어간다고 했던 배리오 루프의 경우 독일 현지에서 직접 수입할 경우 부품 가격만 1200만원(부가세, 운송비 포함) 정도였습니다. 서비스 센터의 견적과는 1000여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이는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전동식 루프이라는 점을 감안, 공임을 후하게 계산해도 상식 이하의 가격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엔진 후드, 전조등 2조, 윈드 실드 프레임 복원, 에어백 관련 부품, 전체 도색, 공임 등 사고 처리 총 비용을 계산해본 결과 자차 보험 보상액인 3300만원 한도 내에서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사고 차량을 서비스 센터에서 빼서 차량을 수리할만한 적당한 업체를 선정하였습니다.
[ 수리를 마치고 다시 예전의 말끔한 모습을 되찾은 SLK 350]
평소 잘 알고 지냈던 성수동의 M 업체에서 차량 수리를 수락하였으며 약 2개월에 걸친 수리 끝에 3000만원 정도의 견적으로 전체 도색을 포함한 모든 차량 수리가 말끔하게 완료되었습니다. 3000만원 정도에 해결될 수 있는 수리를 6200만원의 견적을 낸 서비스 업체의 횡포가 비단 벤츠 코리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각종 수입 브랜드 커뮤니티를 검색해보면 공식 서비스 업체의 과다한 견적 문제는 업체와 소비자들 간에 긴장을 초래하는 가장 민감한 문제입니다.
수입차량의 견적이 터무니 없는 이유는 부품의 유통구조 때문입니다. 수입차량 부품은 생산국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오는데 이를 국내 공식딜러 업체가 독점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는 구조라 일반 정비업체에서는 수입차 부품의 조달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공식 딜러에서 각 부품의 수입 단가를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마저 확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산 브랜드는 AOS(자동차수리비 산출시스템)에 의해 소비자가 직접 적정 수리비를 산출할 수 있지만 수입차의 경우 공인된 견적시스템이 없어 적정 수리비를 산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공식 서비스 업체에서는 독과점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으며 그 피해는 사고 수리를 필요로 하는 수입차 오너 차원을 넘어 전체 보험료 수가 상승으로 인해 일반 국산차 오너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업계의 무리한 신차 가격 경쟁을 수리비 부분에서 충당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에서 수입차를 보유한 오너들이 사고 수리시 수입 브랜드의 과도한 견적에 따른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 브랜드별로 활성화되어 있는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동호회와 원활한 협력을 이루고 있는 일반 정비 업체를 잘 활용하는 등 지혜로운 상황 대처 능력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조금만 알아본다면 수입차를 솜씨 있게 정비/수리하는 업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사고 유형에 따라 공식 서비스 센터 대비 절반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 스스로가 권리를 찾아나가는 것이야 말로 수입 브랜드 서비스 센터의 횡포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시승자 차량의 사고 처리 후일담이었습니다. 차량이 수리되는 과정에서 희귀한 차량을 한 대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되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Rolls-Royce Silver CLOUD) 2입니다.
벤츠, BMW, 아우디로 대표되는 양산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하여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내로라하는 초고가의 브랜드들 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존재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입니다.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가장 좋은차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롤스로이스'라고 대답할만큼 롤스로이스는 세계 최고의 명차로 꼽힙니다. 1906년 맨체스터에서 수공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있던 전기기사 F.H. 로이스와 런던의 귀족 출신 자동차 레이서인 C.S.롤스의 사업 합병에 롤스로이스가 탄생하였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차 안에서는 시계소리만 들릴 정도로 정숙하고 거친 도로 위에서도 찻잔 위의 커피잔이 흔들리지 않을만큼 안락한 자동차로도 대표되며 단순한 부자들의 수준을 넘어 억만장자나 귀족, 사회 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이용하는 초고가 세단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1960년에 제작된 초기 모델이며 50년이 지난 올드카임에도 원형에 가까운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차량입니다. 50년이면 사람으로 따져도 '노인내' 소리를 들을만한 세월입니다만, 사진속의 주인공인 롤스로이스 클라우드 2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건재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시리즈는 1955년에 처음 선보였으며 1959년에 실버클라우드 2 모델이 나왔고 1963년에 실버 클라우드 3 모델을 마지막으로 실버 쉐도우로 모델 체인지되었습니다. 클라우드 시리즈는 1950년대 중반에서 60년대 후반까지 최고급 럭셔리 모델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1세대 모델인 실버 클라우드와 달리 실버 클라우드 2는 거대한 사이즈의 각진 그릴을 특징으로 합니다. 1925년 펜텀 시리즈부터 적용되기 시작하였으니 엠블럼과 함께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상징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두 개의 R와 엠블럼과 조화되면서 당당한 위용을 뽐냅니다.
초창기 실버 클라우드 모델에는 직렬 6기통 4.9 리터 엔진이 탑재되었고 실버 클라우드 2 모델에는 V8 6.2 리터 엔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고 시속이 183km에 달했다고 하니, 1960년도 개발, 생산된 모델로는 실로 놀라운 성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50년이 지난 올드 모델의 엔진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면서 정갈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명차라도 세월을 비켜갈 수 없는지라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시동을 걸고 한동안 예열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시동 초기 엔진 소음이 다소 크게 발생했지만 아이들링이 안정되면서부터는 50년된 자동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조용하였으며 실내에서의 정숙성은 최신 세단에 뒤지지 않을만큼 뛰어나 시승자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흐름에 구애 받지 않고 변함 없는 가치를 보여주는 명품'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합니다.
클라우드2의 엔진 후드는 여신의 날개와 같은 형태로 개방됩니다. 중앙을 중심으로 좌우 후드가 옆으로 개방되는 형태입니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전면부가 들리는 형태로 바뀌었죠.
휠 중앙의 RR 로고도 여전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롤스로이스는 주행 중에도 RR 로고가 제자리를 지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만, 클라우드 2에는 휠과 함께 회전하는 방식입니다.
2열 도어는 최근 롤스로이스에서 볼 수 있는 자살문 방식이 아닙니다. 자살문이라고 해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롤스로이스의 2열 도어는 일반 차량과는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열리는 문을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라고 부르니, 우리 말로 직역하면 '자살문'인 셈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형식의 문을 단 차를 탄 승객들이 주행 도중에 문이 열리면서 탑승자가 떨어져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명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물론 수어사이드 도어라는 명칭 대신 과거 마차(Coach)의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방식과 같다해서 '코치 도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클라우드 시리즈에는 롤스로이스의 특징이 된 코치 도어 대신 일반 형태로 열리는 도어를 사용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의 모습입니다. 우리말로는 '황홀의 정령'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영국의 유명한 귀족인 몬태규 가문의 에드워드 백작과 롤스로이스 전무 이사였던 클라우드 존스의 비서인 엘리노어의 사랑의 정표로 탄생된 상징이라는 로맨틱한 사연으로 유명합니다. 당시 유부남인데다 지체 높은 귀족 신분이었던 에드워드 백작은 자신의 비밀스러운 사랑의 정표를 간직하기 위해 절친한 친구이자 유명한 미술가였던 찰스 사익스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에 엘리노어를 닮은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고 이에 대한 소문이 퍼져 귀족들 사이에서 제각기 비슷한 조각상을 만들어 다는 것이 유행이 되자 회사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여긴 롤스로이스의 클라우드 존슨은 최초로 조각상을 만들었던 사익스에게 롤스로이스를 대표할만한 공식 엠블럼을 제작해줄 것을 요청, 1920년 이후 롤스로이스의 상징을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15년, 로고의 주인공인 엘레노어는 자신의 정인과 여객선 여행 중 독일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로 인해 익사하는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롤스로이스의 엠블럼은 은에서 니켈 도금의 스테인레스로 재료가 바뀌는 등 총 11번의 수정이 이루어졌지만 현재까지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롤스로이스는 엠블럼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시동을 끄면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으로 엠블럼이 자동 수납되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고급 목재로 제작된 데시보드의 모습입니다. 50년이나 지난 모델임에도 표면 광택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뛰어나군요. 물론 최상급 재료 사용 및 세심한 수작업의 결과이겠지요.
가느다란 스티어링 휠에서 세월의 흔적이 물씬 느껴지는군요.
시동키 박스는 데시보드 중앙이 위치해 있습니다. 소재나 스타일, 기능 등이 세련되어지기는 했지만 현재에도 롤스로이스의 시동 박스는 위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금속 지팡이처럼 생긴 레버를 당기는 방식입니다. 최고급 모델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모습입니다.
스티어링휠 우측 부분에 위치한 변속기의 모습입니다.
속도계의 모습입니다. 마일과 킬로미터가 함께 표시되어 있으며 최고속은 192KM(120MILE)까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클라우드 2의 최고속이 183KM에 달했다고 하니, 내리막 구간에서는 흔히 하는 말로 계기판을 꺾는 일(속도계 끝까지 속도계 바늘이 올라가는 것)도 가능했겠군요. 1960년에 이정도 주행 성능을 갖춘 차량이라면 '수퍼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을겁니다.
글로브 박스의 모습입니다. 글로브 박스도 최고급 목재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클러치, 브레이크, 가속 패달의 모습입니다. 클러치의 경우 패달이 아닌, 작은 버튼 형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는 도어 안쪽의 모습입니다. 윈도우 개폐 레버, 도어 개방 레버를 비롯해 세밀한 부분까지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의 모습입니다.
시트 각도 조절 레버입니다. 스틸 재질로 세련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2열 시트의 모습입니다. 최고급 쇼퍼 스타일로 재질의 고급스러움은 물론 안락감에서도 최상급이라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자동차 시트에 앉아 있다고 보다는 거실의 안락 쇼퍼에서 편한한 휴식을 취하는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아무리 빨리 달려도 차 안에서는 시계소리만 들릴 정도로 정숙하고 거친 도로 위에서도 찻잔 위의 커피잔이 흔들리지 않을만큼 안락'한 자동차라는 명성에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1960년에 생산된 모델인 관계로 실내 공간 활용도에서는 최신 모델보다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생각보다 헤드룸 공간이 좁아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2열 탑승자를 위한 탁자의 모습입니다. 최고급 목재가 사용되어 있으며 반세기가 흐렀습니다만, 고유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후면부의 모습입니다.
작은 손거울 형태로 제작되어 있는 사이드 미러의 모습입니다.
도어 손잡이와 도어 잠금 장치의 모습입니다.
트렁트 내부입니다. 스페어 타이어가 하단에 수납됩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델에 비해 트렁크 공간이 협소합니다.
196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미군으로 공급 받은 지프의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드럼통을 펴서 만든 첫 지프형 승용차인 시발 (始發) 자동차가 국산화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니,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시리즈가 얼마나 진보된 형태의 자동차였는지를 실감케합니다. 물론 100년 넘게 자동차를 생산해온 나라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만한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대견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명품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만한 대표 브랜드가 없다는 점은 여전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아킬레스건입니다. 대한민국하면 누구나 머리 속에 떨올릴만큼 탁월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갖춘 명차가 언제쯤 등장할까요?
- 오토기어 편집부
이번 기사는 지난 1월에 발생했던 시승자의 사고 처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고 차량은 메르세데스 밴츠 SLK350이며 2006년식, 4만여 km를 주행한 차량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메르세데스 벤츠 SLK350은 3.5리터 엔진을 탑재한 전동 하드톱 방식의 경량 로드스터입니다. 최고출력 (hp/rpm) 272/6000, 최대토크 (kg.m/rpm) 35.7/2400-5000를 발휘하며 후륜 구동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모델이니만큼, 차량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사고 경위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1차선 넓이의 눈 덮힌 비포장 도로를 약 40km 속도로 진행하다 코어 진입시 노면 상태로 차량이 좌측으로 밀리면서 소형 전신주를 추돌하였으며 추돌시의 충격으로 전신주가 두 동강 나면서 밑의 뿌리 부분은 3-4m 정도가 차량에 밀렸고, 부러진 상단 부분은 윈드 실드 프레임과 루프를 강타하는 제법 큰 규모의 다발성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로 엔진 후드를 비롯 좌우 라이트, 전면 범퍼, 배리오 루프, 전면/후면 글래스, 윈드 실드 프레임 등이 파손되었으며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는 등 제법 큰 규모의 손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루프가 철로 덮혀 있는 세단이나 쿠페와는 달리 루프를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차량은 추돌이나 전복, 루프를 강타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반 세단에 비해 운전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만, 이번 사고를 통해 벤츠 SLK가 상당히 높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음을 시승자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형 사이즈라고는 하지만 콘크리트로 제작된 전신주와의 추돌에서 전면 범퍼와 엔진 후드 전면의 파손 외에는 차체에 큰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러진 전신주 상당 부분이 루프를 강타했음에도 A 필러를 비롯, 윈드실드 프레임, 루프가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는 작지 않은 규모의 사고였음에도 운전자는 가벼운 타박상 한 곳 없이 차량을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차량 도어, 트렁크 등 추돌 외 부분에서의 이상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사고 이후입니다. 사고로 인해 파손된 부분은 프론트 범퍼, 엔진 후드, 운전석 A 프레임, 윈드 실드 프레임, 배리오 루프, 전면, 후면 글래스, 좌우 휀다 정도였습니다.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엔진과 하체를 비롯, 하우스 부분의 파손은 다행이 없었습니다. 수리를 위해 차량을 벤츠 코리아 공식 서비스 센타에 입고하여 견적을 내보니, 견적이 무려 6200만원이 나왔습니다. 당체 이해되지 않는 견적이라 세부 사항을 문의해보니, 전동식 하드톱인 배리오 루프 수리 견적만 2300-2400만원 정도라고 하더군요. 엔진 하체는 물론 하우스까지 멀쩡한 상태의 차량을 대상으로 6000만원이 넘는 수리 견적을 냈으니, 벤츠 코리아 서비스 센터의 능력이 놀라울밖에요. 보통 사고차량과 같은 2006년식 SLK 350의 중고 차량 가격이 4000만원 중반대임을 감안해보면 차량 수리를 진행하는 것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당연히 보험회사에서는 수리비가 중고차량 가액을 초과하였기 때문에 차량을 폐차하고 현금 보상을 받을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엄청난 견적으로 정신줄을 놓을 뻔한 저는 원활한 차량 수리를 위해 파손 부분의 부품 가격 및 공임을 세부적으로 조사해보았습니다. 결과 2300만원에서 2400만원이 들어간다고 했던 배리오 루프의 경우 독일 현지에서 직접 수입할 경우 부품 가격만 1200만원(부가세, 운송비 포함) 정도였습니다. 서비스 센터의 견적과는 1000여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이는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전동식 루프이라는 점을 감안, 공임을 후하게 계산해도 상식 이하의 가격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엔진 후드, 전조등 2조, 윈드 실드 프레임 복원, 에어백 관련 부품, 전체 도색, 공임 등 사고 처리 총 비용을 계산해본 결과 자차 보험 보상액인 3300만원 한도 내에서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사고 차량을 서비스 센터에서 빼서 차량을 수리할만한 적당한 업체를 선정하였습니다.
[ 수리를 마치고 다시 예전의 말끔한 모습을 되찾은 SLK 350]
평소 잘 알고 지냈던 성수동의 M 업체에서 차량 수리를 수락하였으며 약 2개월에 걸친 수리 끝에 3000만원 정도의 견적으로 전체 도색을 포함한 모든 차량 수리가 말끔하게 완료되었습니다. 3000만원 정도에 해결될 수 있는 수리를 6200만원의 견적을 낸 서비스 업체의 횡포가 비단 벤츠 코리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각종 수입 브랜드 커뮤니티를 검색해보면 공식 서비스 업체의 과다한 견적 문제는 업체와 소비자들 간에 긴장을 초래하는 가장 민감한 문제입니다.
수입차량의 견적이 터무니 없는 이유는 부품의 유통구조 때문입니다. 수입차량 부품은 생산국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오는데 이를 국내 공식딜러 업체가 독점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는 구조라 일반 정비업체에서는 수입차 부품의 조달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공식 딜러에서 각 부품의 수입 단가를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마저 확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산 브랜드는 AOS(자동차수리비 산출시스템)에 의해 소비자가 직접 적정 수리비를 산출할 수 있지만 수입차의 경우 공인된 견적시스템이 없어 적정 수리비를 산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공식 서비스 업체에서는 독과점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으며 그 피해는 사고 수리를 필요로 하는 수입차 오너 차원을 넘어 전체 보험료 수가 상승으로 인해 일반 국산차 오너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업계의 무리한 신차 가격 경쟁을 수리비 부분에서 충당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에서 수입차를 보유한 오너들이 사고 수리시 수입 브랜드의 과도한 견적에 따른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 브랜드별로 활성화되어 있는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동호회와 원활한 협력을 이루고 있는 일반 정비 업체를 잘 활용하는 등 지혜로운 상황 대처 능력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조금만 알아본다면 수입차를 솜씨 있게 정비/수리하는 업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사고 유형에 따라 공식 서비스 센터 대비 절반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 스스로가 권리를 찾아나가는 것이야 말로 수입 브랜드 서비스 센터의 횡포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시승자 차량의 사고 처리 후일담이었습니다. 차량이 수리되는 과정에서 희귀한 차량을 한 대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되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Rolls-Royce Silver CLOUD) 2입니다.
벤츠, BMW, 아우디로 대표되는 양산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하여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내로라하는 초고가의 브랜드들 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존재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입니다.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가장 좋은차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롤스로이스'라고 대답할만큼 롤스로이스는 세계 최고의 명차로 꼽힙니다. 1906년 맨체스터에서 수공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있던 전기기사 F.H. 로이스와 런던의 귀족 출신 자동차 레이서인 C.S.롤스의 사업 합병에 롤스로이스가 탄생하였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차 안에서는 시계소리만 들릴 정도로 정숙하고 거친 도로 위에서도 찻잔 위의 커피잔이 흔들리지 않을만큼 안락한 자동차로도 대표되며 단순한 부자들의 수준을 넘어 억만장자나 귀족, 사회 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이용하는 초고가 세단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1960년에 제작된 초기 모델이며 50년이 지난 올드카임에도 원형에 가까운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차량입니다. 50년이면 사람으로 따져도 '노인내' 소리를 들을만한 세월입니다만, 사진속의 주인공인 롤스로이스 클라우드 2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건재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시리즈는 1955년에 처음 선보였으며 1959년에 실버클라우드 2 모델이 나왔고 1963년에 실버 클라우드 3 모델을 마지막으로 실버 쉐도우로 모델 체인지되었습니다. 클라우드 시리즈는 1950년대 중반에서 60년대 후반까지 최고급 럭셔리 모델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1세대 모델인 실버 클라우드와 달리 실버 클라우드 2는 거대한 사이즈의 각진 그릴을 특징으로 합니다. 1925년 펜텀 시리즈부터 적용되기 시작하였으니 엠블럼과 함께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상징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두 개의 R와 엠블럼과 조화되면서 당당한 위용을 뽐냅니다.
초창기 실버 클라우드 모델에는 직렬 6기통 4.9 리터 엔진이 탑재되었고 실버 클라우드 2 모델에는 V8 6.2 리터 엔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고 시속이 183km에 달했다고 하니, 1960년도 개발, 생산된 모델로는 실로 놀라운 성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50년이 지난 올드 모델의 엔진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면서 정갈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명차라도 세월을 비켜갈 수 없는지라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시동을 걸고 한동안 예열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시동 초기 엔진 소음이 다소 크게 발생했지만 아이들링이 안정되면서부터는 50년된 자동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조용하였으며 실내에서의 정숙성은 최신 세단에 뒤지지 않을만큼 뛰어나 시승자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흐름에 구애 받지 않고 변함 없는 가치를 보여주는 명품'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합니다.
클라우드2의 엔진 후드는 여신의 날개와 같은 형태로 개방됩니다. 중앙을 중심으로 좌우 후드가 옆으로 개방되는 형태입니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전면부가 들리는 형태로 바뀌었죠.
휠 중앙의 RR 로고도 여전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롤스로이스는 주행 중에도 RR 로고가 제자리를 지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만, 클라우드 2에는 휠과 함께 회전하는 방식입니다.
2열 도어는 최근 롤스로이스에서 볼 수 있는 자살문 방식이 아닙니다. 자살문이라고 해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롤스로이스의 2열 도어는 일반 차량과는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열리는 문을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라고 부르니, 우리 말로 직역하면 '자살문'인 셈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형식의 문을 단 차를 탄 승객들이 주행 도중에 문이 열리면서 탑승자가 떨어져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명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물론 수어사이드 도어라는 명칭 대신 과거 마차(Coach)의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방식과 같다해서 '코치 도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클라우드 시리즈에는 롤스로이스의 특징이 된 코치 도어 대신 일반 형태로 열리는 도어를 사용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의 모습입니다. 우리말로는 '황홀의 정령'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영국의 유명한 귀족인 몬태규 가문의 에드워드 백작과 롤스로이스 전무 이사였던 클라우드 존스의 비서인 엘리노어의 사랑의 정표로 탄생된 상징이라는 로맨틱한 사연으로 유명합니다. 당시 유부남인데다 지체 높은 귀족 신분이었던 에드워드 백작은 자신의 비밀스러운 사랑의 정표를 간직하기 위해 절친한 친구이자 유명한 미술가였던 찰스 사익스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에 엘리노어를 닮은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고 이에 대한 소문이 퍼져 귀족들 사이에서 제각기 비슷한 조각상을 만들어 다는 것이 유행이 되자 회사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여긴 롤스로이스의 클라우드 존슨은 최초로 조각상을 만들었던 사익스에게 롤스로이스를 대표할만한 공식 엠블럼을 제작해줄 것을 요청, 1920년 이후 롤스로이스의 상징을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15년, 로고의 주인공인 엘레노어는 자신의 정인과 여객선 여행 중 독일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로 인해 익사하는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롤스로이스의 엠블럼은 은에서 니켈 도금의 스테인레스로 재료가 바뀌는 등 총 11번의 수정이 이루어졌지만 현재까지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롤스로이스는 엠블럼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시동을 끄면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으로 엠블럼이 자동 수납되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고급 목재로 제작된 데시보드의 모습입니다. 50년이나 지난 모델임에도 표면 광택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뛰어나군요. 물론 최상급 재료 사용 및 세심한 수작업의 결과이겠지요.
가느다란 스티어링 휠에서 세월의 흔적이 물씬 느껴지는군요.
시동키 박스는 데시보드 중앙이 위치해 있습니다. 소재나 스타일, 기능 등이 세련되어지기는 했지만 현재에도 롤스로이스의 시동 박스는 위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금속 지팡이처럼 생긴 레버를 당기는 방식입니다. 최고급 모델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모습입니다.
스티어링휠 우측 부분에 위치한 변속기의 모습입니다.
속도계의 모습입니다. 마일과 킬로미터가 함께 표시되어 있으며 최고속은 192KM(120MILE)까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클라우드 2의 최고속이 183KM에 달했다고 하니, 내리막 구간에서는 흔히 하는 말로 계기판을 꺾는 일(속도계 끝까지 속도계 바늘이 올라가는 것)도 가능했겠군요. 1960년에 이정도 주행 성능을 갖춘 차량이라면 '수퍼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을겁니다.
글로브 박스의 모습입니다. 글로브 박스도 최고급 목재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클러치, 브레이크, 가속 패달의 모습입니다. 클러치의 경우 패달이 아닌, 작은 버튼 형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는 도어 안쪽의 모습입니다. 윈도우 개폐 레버, 도어 개방 레버를 비롯해 세밀한 부분까지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의 모습입니다.
시트 각도 조절 레버입니다. 스틸 재질로 세련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2열 시트의 모습입니다. 최고급 쇼퍼 스타일로 재질의 고급스러움은 물론 안락감에서도 최상급이라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자동차 시트에 앉아 있다고 보다는 거실의 안락 쇼퍼에서 편한한 휴식을 취하는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아무리 빨리 달려도 차 안에서는 시계소리만 들릴 정도로 정숙하고 거친 도로 위에서도 찻잔 위의 커피잔이 흔들리지 않을만큼 안락'한 자동차라는 명성에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1960년에 생산된 모델인 관계로 실내 공간 활용도에서는 최신 모델보다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생각보다 헤드룸 공간이 좁아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2열 탑승자를 위한 탁자의 모습입니다. 최고급 목재가 사용되어 있으며 반세기가 흐렀습니다만, 고유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후면부의 모습입니다.
작은 손거울 형태로 제작되어 있는 사이드 미러의 모습입니다.
도어 손잡이와 도어 잠금 장치의 모습입니다.
트렁트 내부입니다. 스페어 타이어가 하단에 수납됩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델에 비해 트렁크 공간이 협소합니다.
196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미군으로 공급 받은 지프의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드럼통을 펴서 만든 첫 지프형 승용차인 시발 (始發) 자동차가 국산화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니,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시리즈가 얼마나 진보된 형태의 자동차였는지를 실감케합니다. 물론 100년 넘게 자동차를 생산해온 나라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만한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대견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명품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만한 대표 브랜드가 없다는 점은 여전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아킬레스건입니다. 대한민국하면 누구나 머리 속에 떨올릴만큼 탁월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갖춘 명차가 언제쯤 등장할까요?
- 오토기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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