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수 152
이번 시간에는 캐딜락 CTS 3.0 퍼포먼스 모델의 외형 디자인과 인테리어 구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TX의 차체의 사이즈는 길이 4860mm, 폭 1865mm, 높이 1465mm이며 휠 베이스는 2,880mm입니다. 현대 YF 소나타에 비해서는 길이가 30mm, 폭이 30mm 크며 높이는 5mm 낮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뉴 E 클래스와 비교하면 길이가 10mm 짧고 넓이는 10mm 넓으며 높이는 동일합니다. 휠베이스는 세 모델이 대동 소이합니다. 즉 글로벌 중형 세단의 표준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1세대 CTS는 'Art & Science'를 2세대 CTS는 'Pursuit(추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습니다. CTS는 강렬한 직선으로 마초적인 남성미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 리로리드에서 수 많은 총탄 세례와 장애물들에도 굴하지 않고 터프한 주행 성능을 뽐냈던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최적의 공기 저항 지수를 찾기 위해 곡선 위주의 외형 디자인을 추구합니다만, 캐딜락은 예로부터 굵직한 직선에 부분부분 곡선을 가미한 남성적 디자인을 고수해왔습니다. CTS 역시 캐딜락의 디자인 패턴을 계승하되, 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외형을 다듬어 이전 캐딜락 모델들과는 한 눈에도 '확실히 달라'졌다는 느낌을 줍니다.
직선과 큼지막한 시각적 요소들이 조합되어 있다보니, 대부분의 남성들은 CTS의 디자인에 강한 호감을 나타내는 반면, 조화롭고 구성력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여성 오너들에게는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1세대 모델의 경우 미국 언론으로부터 '직선 하나로 이처럼 아름다운 모델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만, 이건 좀 과정된 평가라고 할 수 있고, 시승자가 보기에는 전후면의 직선과 측면의 곡선을 잘 조화시켜 캐딜락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 코드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좀 더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CTS의 외형을 보면서 '인상적이다', '힘이 느껴진다', '첨단 기능을 갖춘 모델같다'와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아름답다','뛰어난 구성력이 압권이다'와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유니크하고 개성적이지만 유럽이나 일본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모델들을 압도할만큼 빼어난 디자인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할까요?
가늘고 세로로 긴 형태의 헤드램프는 캐딜락이 오래전부터 고수해온 패밀리룩 디자인의 일부이며 시원한 사이즈의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캐딜락에서 보아왔던 스케일 그대로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보다 각을 날카롭게 살려 강렬하게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크롬 도금 면적도 더 확대되어 강한 인상을 풍깁니다.
헤드램프 하단의 안개등도 크롬 도금과 에어덕트가 가미되어 있어 보다 인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본넷 전면부와 상단 중앙 부분을 V 자 형태로 각을 주어 트렁크 라인까지 연결하여 도전적이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조화로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캐딜락 CTS는 뭔가 과장되고 어께에 잔뜩 힘이 들어간듯한 느낌을 주고 과감하면서 힘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CTS는 SF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형 스타일의 멋진 자동차를 보는듯한 감흥을 선사하리라 봅니다.
직선적이고 강렬한 선을 특징으로 한 전면부와는 달리 측면부는 곡선의 부드러움이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루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과 측면부는 두툼한 볼륨감이 느껴지도록 하였으며 도어 부분에서도 캐릭터 라인으로 각을 주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리듬감 있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첫인상은 굵은 직선이 보는 이를 압도하지만 외형 요모조모를 뜯어보면 직선과 곡선이 잘 조화롭게 매칭이 되어 있어 굵은 선에 곡선을 가미한 캐딜락 특유의 디자인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루프 후미가 트렁크 중단 부분까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기는 합니다만 트렁크 부분이 치켜 올라가 있는데다 직선으로 절도 있게 디자인되어 있어 쿠페 스타일의 감성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후미 디자인도 직선이 테마입니다. 헤드램프보다 더 얇고 긴 형태의 테일램프는 클리어 타입이며 과장된 크기의 V자형 브레이크등과 역시 V자형태의 범퍼, 역시 중앙 부분이 V 형태로 각을 이룬 트렁크와 일관성 있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전면부와 후면부를 너무 일관되게 V자 형으로 통일한 탓인지, 조형미는 그다지 뛰어나보이지 않습니다.(실내 인테리어 부분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지나치게 깔맞춤(?)을 한 느낌입니다.)
리어 램프는 LED 타입이며 클리어 형태이지만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도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과장된 크기를 자랑하는 V자 형태의 브레이크등의 모습입니다. 오버사이즈가 확실합니다만 직선 스타일의 CTS의 외형과 무리 없는 매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면 휀다 좌우측에는 크롬 코팅 처리된 에어덕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장치는 높은 압축비를 사용하는 고출력 터보 및 수퍼차저 차량에 많이 장착됩니다. 물론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CTS에서는 기능적인 부분이 아닌 인테리어적 요소입니다.
전투적 스타일을 보여주는 CTS 전면부입니다. 시원함과 단단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머플러는 트윈 구성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중형 세단들이 트윈 머플러로 멋을 내고 있습니다. 곳곳을 크롬 코팅으로 마감했으면서 정작 머플러팁은 크롬 코팅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
최근 사이드 미러캡에 LED 형태의 방향 지시등을 넣는 것이 유행이지만 CTS의 사이드 미러는 별다른 특징 없는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내부 인테리어 구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TS의 인테리어는 그동안 미국 브랜드 세단에서 보아왔던 단순하고 개성 없는 모습에서 탈피, 최신 모델다운 구성을 보여줍니다. 데시보드를 2층 구조로 설계하였고 중앙 부분을 얇은 우드 그레인으로 몰딩처리하여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구성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전면과 후면을 가득 채운 V형태 이미지를 실내 인테리어까지 남발하였다는 점입니다. 마치 백색 슈트에 하얀 양말, 백구두로 치장한 느낌이랄까요? 좌우 대칭에서부터 데시보드 좌우 구성, 송풍구의 에어컨디셔너 LCD 배치, 심지어는 시트 쿠션 부분에까지 V 형태의 디자인을 넣어 지나치게 깔맞춤을 한 느낌을 줍니다.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통해 강렬함을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단순한 패턴의 반복으로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도 그다지 수준 높은 방법은 아닙니다. CTS의 실내는 심미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첨단 또는 미래형 이미지는 확실하게 살아 있어 '미국차 = 노땅'이라는 선입견을 충분히 상쇄할만 합니다.
특히 데시보드 상단 부분을 가죽으로 덮고 이음새를 스태치로 마감한 부분이 마음에 드는군요.
센터페시아 중앙의 패널부입니다. 상단에 AV 모니터가 위치하고 그 밑에 아날로그 형태의 시계와 오디오 조작 다이얼, 그 밑으로 비상등을 비롯한 조작 버튼부와 오디오 세부 조작 패널부, 그리고 맨 아래에 에어컨디셔너 조작 버튼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6리터 상위 모델에는 팝업 형태의 8인치 모니터가 탑재됩니다만, 3.0리터 모델이는 고정 형태의 7인치 모니터가 차등 적용됩니다. 모니터는 터치 기능을 지원하며 네비게이션, 지상파 BMB, 후방 카메라 기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조사가 직접 제작한 소스가 아닌, 애프터마켓용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 오디오의 AUX로 연결되어 있어서 고품질 오디오의 장점을 누릴 수 없습니다. 애프터마켓용이기 때문에 오디오 전원과 네비게이션 전원은 분리되어 있습니다. 시동을 끄면 오디오 전원은 유지되지만 AV 모니터부의 전원은 꺼져버립니다.
네비게이션은 지니맵을 사용합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조작에 따른 불편은 없습니다.
후방 카메라 기능도 지원합니다. 애프터마켓용 제품답게(?)화질은 평균 이상입니다. 사실 순정 타입의 후방 카메라 화질은 거의 극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지나친 원가 절감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애프터 마켓용 소스는 차량 오디오와 AUX 단자로만 연동되기 때문에 순정 소스보다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오디오 패널, 에어컨디셔너 패널부의 모습입니다. 오디오는 10스피커 시스템의 보스제품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5.1 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비상등의 위치가 애매하고 조작 편의성이 떨어지는데요, 이는 미국 브랜드 차량의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브랜드 세단들이 비상등을 구석에 밀어 넣은 것으로 보아 미국 운전자들은 평상시 비상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듯 합니다. ^^;
측면 하단에는 듀얼 에어컨디셔너의 조작 상태를 알려주는 서브 LCD와 히팅, 통풍 시트 기능을 제어하는 조작 버튼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장치는 좌우 대칭 구조입니다.
스티어링휠의 모습입니다. 3스포크 방식이며 적당한 그립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단 스포크 좌우에 리모트 콘트롤 버튼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3.6리터 모델에 채용되어 있는 패들 쉬프트는 빠져 있습니다.
가속 패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차량을 순항하게 해주는 크루즈 콘트롤 조작부의 모습입니다.
핸즈프리 및 오디오 관련 조작 버튼부의 모습입니다.
전조등을 비롯한 실내외 등화 장치를 조작하는 레버입니다. 주변이 어두울 때 자동으로 등화 장치를 켜주는 오토 라이팅 기능을 지원합니다.
우천시 윈도우 와이퍼를 조작할 수 있는 레버입니다. 빗방울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와이퍼를 조작해 주는 우적감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기판의 모습입니다. 크롬링으로 포인트를 준 3 실린더 타입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데요, 계기판 실린더가 깊고 입구와 숫자판 부분의 직경이 같게 제작되어 있으며 글씨가 작아 계기판 시안성이 좋지 못합니다. 좌측의 온도계, 연료 소모량, 연료 잔량을 표시하는 실린더가 크로노 그라프 형태로 3분할 되어 있고 주행 정보를 좌측과 중앙 실린더 하단으로 2분할 하여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기어 박스부의 모습입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굵고 짧으면서 좋은 그립감을 선사하는 기어봉과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는 테두리, 좋은 질감을 느끼게 하는 가죽 마감재 등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기어 레버를 우측으로 밀면 수동 모드가 활성화됩니다.
CTS 3.0 퍼포먼스 모델에는 키를 꼽지 않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단,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키박스의 레버를 돌리는 방식으로 스마트키가 작동된다는 점입니다. 키를 꽂아서 돌리는 것과 그냥 돌리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클까요? 물론 키를 꽂지 않고 그냥 소지한 상태에서 돌리는게 더 편하긴 하겠지만, 이왕 편하게 해줄 거면 호응도가 더 높은 버튼 방식을 채택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3.0 퍼포먼스 모델부터 기본 적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장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루프 대부분의 공간을 글래스로 덮어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최근 프리미엄급 세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옵션 중 하나입니다.
선루프 커버는 뒤에서 앞으로 닫히는 방식이며 전동으로 작동합니다. 햇볕을 완전히 차단할만큼 두껍지 않은 재질이라는 점이 아쉽군요.
시트는 쿠션감이 좋으면서 몸을 지지하는 느낌도 좋은 편이라 별다른 불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히팅, 통풍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차량 사이즈에 비해 뒷좌석 공간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레그룸 사이즈는 충분하지만 시트 쿠션 부분이 짧고 등받이도 각도가 넓지 않으며 헤드룸도 좁은 편이라 장시간 착석시 다소 불편감을 줍니다. 그래도 좌석에 앉았을 때 파노라마 선루르로 인해 시원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리어 시트는 등받이 부분만 7:3으로 분할됩니다.
1열 시트 중앙의 컵홀더는 기어 박스 뒷 부분에 커버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컵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앞뒤로 조절 가능한 암레스트의 모습입니다. 암레스트를 열면 2단으로 된 수납구가 나옵니다만, 실용적인 공간은 못됩니다.
실내등, 선루프 조작 버튼부, 선그래스 수납부의 모습입니다. 별다른 특징 없는 일반적인 구성입니다.
자동 눈부심 방지 기능(ECM)이 포함되어 있는 룸미러의 모습입니다.
선바이저 안쪽에 화장 거울을 배치하고 커버를 열면 좌우측 조명이 들어오도록 하여 여성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하였습니다.
화장 거울용 조명의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가속 및 브레이크 패달은 프라스틱 커버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풋브레이크 방식입니다. 발로 밟아 브레이크를 걸고 위에 보이는 레버를 당기면 단순한 해제되는 방식입니다.
두툼하고 볼륨감이 느껴지는 전면 도어 안쪽 부분의 모습입니다. 우드와 가죽, 알루미늄 트림으로 멋을 냈으며 좋은 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롬 코팅된 도어 개방 손잡이와 1열 시트 메모리 기능 버튼의 모습입니다.
사이드 미러 각도, 접고 펴기, 윈도우 열고 닫기, 도어 잠금 해제 기능 등을 제어하는 패널부입니다.
전체적으로 우수한 조립 완성도를 보여줍니다만, 일부분에서 전체적인 선의 흐름을 끊는듯한 유격이 눈에 띄기도 하였습니다. 2층 데시보드 상단에서 하단으로 이어지는 이음새 부분에 은은한 조명을 넣었습니다만, 운전자가 조명 효과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을만큼 흐려 충분한 시각적 포인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량 크기에 비해 트렁크 공간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특히 왼쪽 부분에 굴곡이 있어 전체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트렁크 바닥의 커버를 열면 비상용 스페어 타이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엔진 후드 안쪽의 모습입니다. 흡음재가 충분히 사용되어 있어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정차시나 저속 주행시에는 매우 외부 소음 차단력이 뛰어난 반면, 고속 주행시에는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량이 다소 많은 편입니다.
총평
캐딜락 뉴 CTS는 한마디로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깰만한 역량을 갖춘 모델입니다. 대비량 대비 돋보이는 출력과 평균을 웃도는 연비, 안정적인 하체 셋팅, 쓸모 있는 실내 구성과 풍부한 옵션 그리고 직선을 테마로 한 유니크한 외형 디자인 등 그동안 미국차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되어 온 문제점들 대부분을 개선한 GM의 수작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도 프리미엄급 수입 세단 가운데 돋보이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뉴 캐딜락 CTS는 3.0 럭셔리 모델이 4780만원, 시승차인 3.0 퍼포먼스 모델이 5650만원, 최상위 모델인 3.6 프리미엄 모델이 6380만원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제네시스와 비슷한 가격 조건에 해당하며 동급의 유럽 브랜드 세단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스타일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캐딜락 CTS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데요, 이는 그동안 팽배해온 미국차에 대한 선입견이 크게 작용한 탓이기도 하지만, 캐딜락 CTS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직선의 아름다움'이라는 평가가 호소력 있을지 몰라도 부드러우면서 뛰어난 조화를 선호하는 국내 오너들에게 CTS는 각진 디자인은 사각턱의 투박함을 연상시키며 튀는 것을 선호하지 않은 일반 직장인들에게 오버 사이즈가 특징인 CTS의 과감한 디자인은 '개성 표현'보다는 '부담스러움'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 가격대면 품질 좋은 일본 브랜드 세단이나 국산 세단이 즐비한데 굳이 알아주지도 않는 미국차를 구입하는 이유가 뭐'냐는 식의 질타성 의견들도 CTS에게 눈길을 주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용성과 성능이 입증된 혼다의 베스트셀러 세단인 어코드 3.5 A/T 모델은 4090만원, 세계 시장에서 높은 품질과 우수한 성능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닛산 알티마 3.5 CVT 모델은 3690만원에 구입 가능한데다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이자 고성능 세단 부분에서 명성을 쌓아온 G37 세단 프리미엄 A/T 모델도 4890만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는 실정이니, 국내 실정에 맞지 않고 실용성과 가격 대비 가치가 떨어진다는 편견으로 외면받아온 미국차, 그것도 한물간 브랜드로 인식되어 온 캐딜락 모델을 4700만원에서 6300만원을 주고 구입할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캐딜락 CTS의 가격을 비슷한 출력을 갖춘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나 BMW 5 시리즈, 아우디 6 시리즈의 높은 가격대와 비교하여 뛰어난 경제성을 갖추고 있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프리미엄급 세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 프리미엄급 모델들은 차량 자체의 가격대 성능비 외에도 차량을 소유함에 따른 만족감과 감성적 가치, 주변의 평가 등 외적인 부분에서 미국 브랜드의 세단과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폭넓은 유통채널과 두터운 AS망, 효율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갖춘 국산 프리미엄 세단에 비해서도 열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해법은 역시 '가격'입니다. 미국 브랜드 세단이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눈이 번쩍 뜨일만큼 파격적인 가격 드라이브가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캐딜릭측은 CTS가 차량의 제원이나 옵션을 고려할 때 수입 세단 가운데 돋보이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합니다만, 시장에서의 저조한 판매량은 '국내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큼 충분히 저렴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반증합니다. 지금보다 더 가격을 내리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좀 더 파격적인 조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마케팅 측면에서의 묘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차량에 포함되는 고급 옵션을 다수 축소하되 기본적인 동력 성능과 안전 장치는 그대로 적용한 엔트리급 모델을 3000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내놓는다든지, 뛰어난 동력 성능을 갖춘 3.6리터 모델의 보급형 라인업을 도입하여 4000만원 후반대의 파격적인 조건에 판매하는 식의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풀옵션에 민감하다하여 다수의 옵션을 기본 포함시켜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과 안정적인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미국차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
먼저 차량 사이즈에 비해 작은 트렁크 공간을 들 수 있습니다. 골프백 3개를 넣을 수 없는데요, 동급 세단 가운데 트렁크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오디오, 에이컨디셔너 조작부의 직관성 및 사용 편의성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버튼이 촘촘하게 밀집되어 있고 조작하기 편한 구성도 아니며 비상등과 같이 위급시 신속하게 작동시켜야 하는 버튼도 불편한 위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버튼 방식이 아닌 회전식 시동 장치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아울러 V 스타일로 통일되어 있는 실내 디자인을 좀 더 구성력 있고 세련된 스타일로 다듬었으면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차량 전면, 후면, 내부가 지나치게 V 형태로 깔맞춤 되어 있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스포티하지만 시안성이 떨어지는 계기판도 좀 더 실용적으로 다듬었으면 합니다.
어떤 오너들에게 어울릴까?
진보적이고 과감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최적의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형적인 특성이나 브랜드가 풍기는 이미지, 성능적인 부분 등 전체적으로 여성 오너들보다는 남성들에게 더 잘 어울릴만한 모델입니다. 좋은 품질과 안정적인 성능, 합리적인 가격대에 누리는 풍부한 옵션에 민감한 분이라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환골탈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캐딜락 뉴 CTS를 눈여겨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단,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서 말입니다.
- 오토기어 편집부
이번 시간에는 캐딜락 CTS 3.0 퍼포먼스 모델의 외형 디자인과 인테리어 구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TX의 차체의 사이즈는 길이 4860mm, 폭 1865mm, 높이 1465mm이며 휠 베이스는 2,880mm입니다. 현대 YF 소나타에 비해서는 길이가 30mm, 폭이 30mm 크며 높이는 5mm 낮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뉴 E 클래스와 비교하면 길이가 10mm 짧고 넓이는 10mm 넓으며 높이는 동일합니다. 휠베이스는 세 모델이 대동 소이합니다. 즉 글로벌 중형 세단의 표준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1세대 CTS는 'Art & Science'를 2세대 CTS는 'Pursuit(추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습니다. CTS는 강렬한 직선으로 마초적인 남성미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 리로리드에서 수 많은 총탄 세례와 장애물들에도 굴하지 않고 터프한 주행 성능을 뽐냈던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최적의 공기 저항 지수를 찾기 위해 곡선 위주의 외형 디자인을 추구합니다만, 캐딜락은 예로부터 굵직한 직선에 부분부분 곡선을 가미한 남성적 디자인을 고수해왔습니다. CTS 역시 캐딜락의 디자인 패턴을 계승하되, 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외형을 다듬어 이전 캐딜락 모델들과는 한 눈에도 '확실히 달라'졌다는 느낌을 줍니다.
직선과 큼지막한 시각적 요소들이 조합되어 있다보니, 대부분의 남성들은 CTS의 디자인에 강한 호감을 나타내는 반면, 조화롭고 구성력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여성 오너들에게는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1세대 모델의 경우 미국 언론으로부터 '직선 하나로 이처럼 아름다운 모델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만, 이건 좀 과정된 평가라고 할 수 있고, 시승자가 보기에는 전후면의 직선과 측면의 곡선을 잘 조화시켜 캐딜락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 코드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좀 더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CTS의 외형을 보면서 '인상적이다', '힘이 느껴진다', '첨단 기능을 갖춘 모델같다'와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아름답다','뛰어난 구성력이 압권이다'와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유니크하고 개성적이지만 유럽이나 일본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모델들을 압도할만큼 빼어난 디자인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할까요?
가늘고 세로로 긴 형태의 헤드램프는 캐딜락이 오래전부터 고수해온 패밀리룩 디자인의 일부이며 시원한 사이즈의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캐딜락에서 보아왔던 스케일 그대로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보다 각을 날카롭게 살려 강렬하게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크롬 도금 면적도 더 확대되어 강한 인상을 풍깁니다.
헤드램프 하단의 안개등도 크롬 도금과 에어덕트가 가미되어 있어 보다 인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본넷 전면부와 상단 중앙 부분을 V 자 형태로 각을 주어 트렁크 라인까지 연결하여 도전적이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조화로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캐딜락 CTS는 뭔가 과장되고 어께에 잔뜩 힘이 들어간듯한 느낌을 주고 과감하면서 힘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CTS는 SF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형 스타일의 멋진 자동차를 보는듯한 감흥을 선사하리라 봅니다.
직선적이고 강렬한 선을 특징으로 한 전면부와는 달리 측면부는 곡선의 부드러움이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루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과 측면부는 두툼한 볼륨감이 느껴지도록 하였으며 도어 부분에서도 캐릭터 라인으로 각을 주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리듬감 있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첫인상은 굵은 직선이 보는 이를 압도하지만 외형 요모조모를 뜯어보면 직선과 곡선이 잘 조화롭게 매칭이 되어 있어 굵은 선에 곡선을 가미한 캐딜락 특유의 디자인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루프 후미가 트렁크 중단 부분까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기는 합니다만 트렁크 부분이 치켜 올라가 있는데다 직선으로 절도 있게 디자인되어 있어 쿠페 스타일의 감성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후미 디자인도 직선이 테마입니다. 헤드램프보다 더 얇고 긴 형태의 테일램프는 클리어 타입이며 과장된 크기의 V자형 브레이크등과 역시 V자형태의 범퍼, 역시 중앙 부분이 V 형태로 각을 이룬 트렁크와 일관성 있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전면부와 후면부를 너무 일관되게 V자 형으로 통일한 탓인지, 조형미는 그다지 뛰어나보이지 않습니다.(실내 인테리어 부분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지나치게 깔맞춤(?)을 한 느낌입니다.)
리어 램프는 LED 타입이며 클리어 형태이지만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도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과장된 크기를 자랑하는 V자 형태의 브레이크등의 모습입니다. 오버사이즈가 확실합니다만 직선 스타일의 CTS의 외형과 무리 없는 매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면 휀다 좌우측에는 크롬 코팅 처리된 에어덕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장치는 높은 압축비를 사용하는 고출력 터보 및 수퍼차저 차량에 많이 장착됩니다. 물론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CTS에서는 기능적인 부분이 아닌 인테리어적 요소입니다.
전투적 스타일을 보여주는 CTS 전면부입니다. 시원함과 단단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머플러는 트윈 구성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중형 세단들이 트윈 머플러로 멋을 내고 있습니다. 곳곳을 크롬 코팅으로 마감했으면서 정작 머플러팁은 크롬 코팅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
최근 사이드 미러캡에 LED 형태의 방향 지시등을 넣는 것이 유행이지만 CTS의 사이드 미러는 별다른 특징 없는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내부 인테리어 구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TS의 인테리어는 그동안 미국 브랜드 세단에서 보아왔던 단순하고 개성 없는 모습에서 탈피, 최신 모델다운 구성을 보여줍니다. 데시보드를 2층 구조로 설계하였고 중앙 부분을 얇은 우드 그레인으로 몰딩처리하여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구성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전면과 후면을 가득 채운 V형태 이미지를 실내 인테리어까지 남발하였다는 점입니다. 마치 백색 슈트에 하얀 양말, 백구두로 치장한 느낌이랄까요? 좌우 대칭에서부터 데시보드 좌우 구성, 송풍구의 에어컨디셔너 LCD 배치, 심지어는 시트 쿠션 부분에까지 V 형태의 디자인을 넣어 지나치게 깔맞춤을 한 느낌을 줍니다.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통해 강렬함을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단순한 패턴의 반복으로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도 그다지 수준 높은 방법은 아닙니다. CTS의 실내는 심미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첨단 또는 미래형 이미지는 확실하게 살아 있어 '미국차 = 노땅'이라는 선입견을 충분히 상쇄할만 합니다.
특히 데시보드 상단 부분을 가죽으로 덮고 이음새를 스태치로 마감한 부분이 마음에 드는군요.
센터페시아 중앙의 패널부입니다. 상단에 AV 모니터가 위치하고 그 밑에 아날로그 형태의 시계와 오디오 조작 다이얼, 그 밑으로 비상등을 비롯한 조작 버튼부와 오디오 세부 조작 패널부, 그리고 맨 아래에 에어컨디셔너 조작 버튼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6리터 상위 모델에는 팝업 형태의 8인치 모니터가 탑재됩니다만, 3.0리터 모델이는 고정 형태의 7인치 모니터가 차등 적용됩니다. 모니터는 터치 기능을 지원하며 네비게이션, 지상파 BMB, 후방 카메라 기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조사가 직접 제작한 소스가 아닌, 애프터마켓용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 오디오의 AUX로 연결되어 있어서 고품질 오디오의 장점을 누릴 수 없습니다. 애프터마켓용이기 때문에 오디오 전원과 네비게이션 전원은 분리되어 있습니다. 시동을 끄면 오디오 전원은 유지되지만 AV 모니터부의 전원은 꺼져버립니다.
네비게이션은 지니맵을 사용합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조작에 따른 불편은 없습니다.
후방 카메라 기능도 지원합니다. 애프터마켓용 제품답게(?)화질은 평균 이상입니다. 사실 순정 타입의 후방 카메라 화질은 거의 극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지나친 원가 절감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애프터 마켓용 소스는 차량 오디오와 AUX 단자로만 연동되기 때문에 순정 소스보다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오디오 패널, 에어컨디셔너 패널부의 모습입니다. 오디오는 10스피커 시스템의 보스제품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5.1 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비상등의 위치가 애매하고 조작 편의성이 떨어지는데요, 이는 미국 브랜드 차량의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브랜드 세단들이 비상등을 구석에 밀어 넣은 것으로 보아 미국 운전자들은 평상시 비상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듯 합니다. ^^;
측면 하단에는 듀얼 에어컨디셔너의 조작 상태를 알려주는 서브 LCD와 히팅, 통풍 시트 기능을 제어하는 조작 버튼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장치는 좌우 대칭 구조입니다.
스티어링휠의 모습입니다. 3스포크 방식이며 적당한 그립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단 스포크 좌우에 리모트 콘트롤 버튼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3.6리터 모델에 채용되어 있는 패들 쉬프트는 빠져 있습니다.
가속 패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차량을 순항하게 해주는 크루즈 콘트롤 조작부의 모습입니다.
핸즈프리 및 오디오 관련 조작 버튼부의 모습입니다.
전조등을 비롯한 실내외 등화 장치를 조작하는 레버입니다. 주변이 어두울 때 자동으로 등화 장치를 켜주는 오토 라이팅 기능을 지원합니다.
우천시 윈도우 와이퍼를 조작할 수 있는 레버입니다. 빗방울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와이퍼를 조작해 주는 우적감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기판의 모습입니다. 크롬링으로 포인트를 준 3 실린더 타입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데요, 계기판 실린더가 깊고 입구와 숫자판 부분의 직경이 같게 제작되어 있으며 글씨가 작아 계기판 시안성이 좋지 못합니다. 좌측의 온도계, 연료 소모량, 연료 잔량을 표시하는 실린더가 크로노 그라프 형태로 3분할 되어 있고 주행 정보를 좌측과 중앙 실린더 하단으로 2분할 하여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기어 박스부의 모습입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굵고 짧으면서 좋은 그립감을 선사하는 기어봉과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는 테두리, 좋은 질감을 느끼게 하는 가죽 마감재 등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기어 레버를 우측으로 밀면 수동 모드가 활성화됩니다.
CTS 3.0 퍼포먼스 모델에는 키를 꼽지 않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단,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키박스의 레버를 돌리는 방식으로 스마트키가 작동된다는 점입니다. 키를 꽂아서 돌리는 것과 그냥 돌리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클까요? 물론 키를 꽂지 않고 그냥 소지한 상태에서 돌리는게 더 편하긴 하겠지만, 이왕 편하게 해줄 거면 호응도가 더 높은 버튼 방식을 채택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3.0 퍼포먼스 모델부터 기본 적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장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루프 대부분의 공간을 글래스로 덮어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최근 프리미엄급 세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옵션 중 하나입니다.
선루프 커버는 뒤에서 앞으로 닫히는 방식이며 전동으로 작동합니다. 햇볕을 완전히 차단할만큼 두껍지 않은 재질이라는 점이 아쉽군요.
시트는 쿠션감이 좋으면서 몸을 지지하는 느낌도 좋은 편이라 별다른 불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히팅, 통풍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차량 사이즈에 비해 뒷좌석 공간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레그룸 사이즈는 충분하지만 시트 쿠션 부분이 짧고 등받이도 각도가 넓지 않으며 헤드룸도 좁은 편이라 장시간 착석시 다소 불편감을 줍니다. 그래도 좌석에 앉았을 때 파노라마 선루르로 인해 시원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리어 시트는 등받이 부분만 7:3으로 분할됩니다.
1열 시트 중앙의 컵홀더는 기어 박스 뒷 부분에 커버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컵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앞뒤로 조절 가능한 암레스트의 모습입니다. 암레스트를 열면 2단으로 된 수납구가 나옵니다만, 실용적인 공간은 못됩니다.
실내등, 선루프 조작 버튼부, 선그래스 수납부의 모습입니다. 별다른 특징 없는 일반적인 구성입니다.
자동 눈부심 방지 기능(ECM)이 포함되어 있는 룸미러의 모습입니다.
선바이저 안쪽에 화장 거울을 배치하고 커버를 열면 좌우측 조명이 들어오도록 하여 여성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하였습니다.
화장 거울용 조명의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가속 및 브레이크 패달은 프라스틱 커버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풋브레이크 방식입니다. 발로 밟아 브레이크를 걸고 위에 보이는 레버를 당기면 단순한 해제되는 방식입니다.
두툼하고 볼륨감이 느껴지는 전면 도어 안쪽 부분의 모습입니다. 우드와 가죽, 알루미늄 트림으로 멋을 냈으며 좋은 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롬 코팅된 도어 개방 손잡이와 1열 시트 메모리 기능 버튼의 모습입니다.
사이드 미러 각도, 접고 펴기, 윈도우 열고 닫기, 도어 잠금 해제 기능 등을 제어하는 패널부입니다.
전체적으로 우수한 조립 완성도를 보여줍니다만, 일부분에서 전체적인 선의 흐름을 끊는듯한 유격이 눈에 띄기도 하였습니다. 2층 데시보드 상단에서 하단으로 이어지는 이음새 부분에 은은한 조명을 넣었습니다만, 운전자가 조명 효과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을만큼 흐려 충분한 시각적 포인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량 크기에 비해 트렁크 공간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특히 왼쪽 부분에 굴곡이 있어 전체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트렁크 바닥의 커버를 열면 비상용 스페어 타이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엔진 후드 안쪽의 모습입니다. 흡음재가 충분히 사용되어 있어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정차시나 저속 주행시에는 매우 외부 소음 차단력이 뛰어난 반면, 고속 주행시에는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량이 다소 많은 편입니다.
총평
캐딜락 뉴 CTS는 한마디로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깰만한 역량을 갖춘 모델입니다. 대비량 대비 돋보이는 출력과 평균을 웃도는 연비, 안정적인 하체 셋팅, 쓸모 있는 실내 구성과 풍부한 옵션 그리고 직선을 테마로 한 유니크한 외형 디자인 등 그동안 미국차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되어 온 문제점들 대부분을 개선한 GM의 수작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도 프리미엄급 수입 세단 가운데 돋보이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뉴 캐딜락 CTS는 3.0 럭셔리 모델이 4780만원, 시승차인 3.0 퍼포먼스 모델이 5650만원, 최상위 모델인 3.6 프리미엄 모델이 6380만원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제네시스와 비슷한 가격 조건에 해당하며 동급의 유럽 브랜드 세단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스타일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캐딜락 CTS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데요, 이는 그동안 팽배해온 미국차에 대한 선입견이 크게 작용한 탓이기도 하지만, 캐딜락 CTS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직선의 아름다움'이라는 평가가 호소력 있을지 몰라도 부드러우면서 뛰어난 조화를 선호하는 국내 오너들에게 CTS는 각진 디자인은 사각턱의 투박함을 연상시키며 튀는 것을 선호하지 않은 일반 직장인들에게 오버 사이즈가 특징인 CTS의 과감한 디자인은 '개성 표현'보다는 '부담스러움'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 가격대면 품질 좋은 일본 브랜드 세단이나 국산 세단이 즐비한데 굳이 알아주지도 않는 미국차를 구입하는 이유가 뭐'냐는 식의 질타성 의견들도 CTS에게 눈길을 주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용성과 성능이 입증된 혼다의 베스트셀러 세단인 어코드 3.5 A/T 모델은 4090만원, 세계 시장에서 높은 품질과 우수한 성능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닛산 알티마 3.5 CVT 모델은 3690만원에 구입 가능한데다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이자 고성능 세단 부분에서 명성을 쌓아온 G37 세단 프리미엄 A/T 모델도 4890만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는 실정이니, 국내 실정에 맞지 않고 실용성과 가격 대비 가치가 떨어진다는 편견으로 외면받아온 미국차, 그것도 한물간 브랜드로 인식되어 온 캐딜락 모델을 4700만원에서 6300만원을 주고 구입할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캐딜락 CTS의 가격을 비슷한 출력을 갖춘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나 BMW 5 시리즈, 아우디 6 시리즈의 높은 가격대와 비교하여 뛰어난 경제성을 갖추고 있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프리미엄급 세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 프리미엄급 모델들은 차량 자체의 가격대 성능비 외에도 차량을 소유함에 따른 만족감과 감성적 가치, 주변의 평가 등 외적인 부분에서 미국 브랜드의 세단과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폭넓은 유통채널과 두터운 AS망, 효율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갖춘 국산 프리미엄 세단에 비해서도 열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해법은 역시 '가격'입니다. 미국 브랜드 세단이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눈이 번쩍 뜨일만큼 파격적인 가격 드라이브가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캐딜릭측은 CTS가 차량의 제원이나 옵션을 고려할 때 수입 세단 가운데 돋보이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합니다만, 시장에서의 저조한 판매량은 '국내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큼 충분히 저렴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반증합니다. 지금보다 더 가격을 내리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좀 더 파격적인 조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마케팅 측면에서의 묘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차량에 포함되는 고급 옵션을 다수 축소하되 기본적인 동력 성능과 안전 장치는 그대로 적용한 엔트리급 모델을 3000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내놓는다든지, 뛰어난 동력 성능을 갖춘 3.6리터 모델의 보급형 라인업을 도입하여 4000만원 후반대의 파격적인 조건에 판매하는 식의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풀옵션에 민감하다하여 다수의 옵션을 기본 포함시켜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과 안정적인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미국차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
먼저 차량 사이즈에 비해 작은 트렁크 공간을 들 수 있습니다. 골프백 3개를 넣을 수 없는데요, 동급 세단 가운데 트렁크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오디오, 에이컨디셔너 조작부의 직관성 및 사용 편의성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버튼이 촘촘하게 밀집되어 있고 조작하기 편한 구성도 아니며 비상등과 같이 위급시 신속하게 작동시켜야 하는 버튼도 불편한 위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버튼 방식이 아닌 회전식 시동 장치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아울러 V 스타일로 통일되어 있는 실내 디자인을 좀 더 구성력 있고 세련된 스타일로 다듬었으면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차량 전면, 후면, 내부가 지나치게 V 형태로 깔맞춤 되어 있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스포티하지만 시안성이 떨어지는 계기판도 좀 더 실용적으로 다듬었으면 합니다.
어떤 오너들에게 어울릴까?
진보적이고 과감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최적의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형적인 특성이나 브랜드가 풍기는 이미지, 성능적인 부분 등 전체적으로 여성 오너들보다는 남성들에게 더 잘 어울릴만한 모델입니다. 좋은 품질과 안정적인 성능, 합리적인 가격대에 누리는 풍부한 옵션에 민감한 분이라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환골탈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캐딜락 뉴 CTS를 눈여겨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단,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서 말입니다.
- 오토기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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