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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가 국내 상륙하면서 내놓은 차량은 프리우스,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RAV4 이렇게 4종입니다.
하지만 프리우스와 캠리에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RAV4는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됐습니다. 
RAV4는 최근 공인연비가 2WD(이륜구동) 모델은 1리터당 12.3km에서 11.7km로, 4WD(사륜구동)는 11.3km에서 10.8kmℓ로 하향조정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도요타 측은 초기 연비 측정 시 회사 측이 시험기관에 제출한 시험조건 설정 수치 중 일부에 오류가 발생해 연비가 잘못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진행된 도요타 리콜 중에 포함되어 있기도 한 차종입니다.
경쟁사 SUV 연비가 많이 좋아져서, RAV4가 특별하게 좋은 연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SUV 중에는 높은 편입니다. (실연비와 공인연비와는 차이가 많아서, 이와 관련해 좀 더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피부에 와닿는 연비 표시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AV4는 도요타의 크로스오버 SUV입니다. 위로는 포러너나 랜드크루저가 있지만 도심형 SUV는 도요타에서 RAV4가 맡고 있습니다.
혼다 CR-V와 언제나 비교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1994년 출시된 RAV4는 2번의 풀체인지를 거쳐 현재 3세대 차량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5년에서 6년주기로 바뀌는 풀체인지 기간을 생각할 때 올해나 내년쯤 RAV4 4세대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에 들어온 RAV4 모델 구입시 이 점을 고려해야합니다.
 차량 이름이 부르기 어려운 RAV4라고 지어진 것은 RAV4가 Recreational Active Vehicle with 4-wheel drive  의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름 하나만으로 RAV4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RAV4는 도심형 SUV를 추구하면서도 4륜구동을 통해 아웃도어나 비포장길도 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비포장길 전문 SUV에 비하면 성능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시골길이나 눈길에서 한번쯤 고생해본 분이라면 4륜 구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겁니다. 
 도요타는 RAV4를 가족을 태우고 여행을 가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으면서도 출퇴근용으로 가능한 차량으로 설계했습니다. 아웃도어용은 아니지만 평소에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다가 간단한 캠핑을 가기에는 알맞은 용도로 볼 수 있습니다.


컴팩트 SUV 부문은 세단에 이어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분이기 때문에, 도요타는 RAV4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국내 출시 모델은 2WD와 4WD로 가격은 각각 3210만원과 3490만원으로 혼다 CR-V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책정했습니다. 이는 현대자동차 싼타페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수입 컴팩트 SUV 시장 뿐 아니라 국내 컴팩트 SUV시장을 넘볼 수 있을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물론 차급을 생각하면 RAV4는 싼타페가 아닌 투싼IX와 비교해야겠지만 실내를 잘 뽑아내 공간활용성은 매우 높은편입니다.


오히려 RAV4에 탑재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면 동급 국산 SUV보다 경제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프에는 짐을 실을 수 있는 캐리어가 장착돼 있습니다. 썬루프는 파노라마는 아니지만 꽤 넓은 편입니다.



RAV4는 구세대 혼다 CR-V처럼 예비타이어를 뒤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예비타이어를 뒤에 장착하는 것은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인데 공간활용성면에서는 훨씬 유리합니다. 예비타이어가 들어가야 하는 후면 하단은 수납함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이어 교체시에는 케이스를 따로 떼어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언듯보면 스포티지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헤드램프, 전체적인 선이 조금더 부드럽습니다.
도요타는 덩치 큰 SUV 동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어로다이나믹스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공기저항계수를 낮춰서 최대한의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입니다. RAV4 공기저항계수는 0.33으로 혼다 CR-V(0.35), 현대 베라크루즈(0.35) 등 다른 SUV에 비해 낮은 편이며 BMW X3 등과 함께 SUV 최고 수준입니다.


 참고로 공기저항계수(Cd)는 차가 앞으로 갈때 진행을 방해하는 힘을 계수로 표현한 것으로 0에서 1사이로 표시합니다. Cd 값이 1.00 일 때가 최대가 되며 공기저항계수가 낮을 수록 저항도 낮기 때문에 출력이나 연비가 좋습니다. 자동차가 유선형으로 생긴 것도 고속에서의 공기저항을 낮추기 위해서 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기저항계수를 10% 낮추면 연비는 약 2% 가량 좋아집니다. 
이는 달리는 차량에서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고 손바닥을 펼쳤을 떄와 수평으로 뻗었을때 바람의 힘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RAV4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체와 부딪혀 위쪽으로 올라갔다가 뒤쪽으로 갈 수록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SUV경우 그 생김새 때문에 공기저항이 주행성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위쪽으로 올라가는 공기 뿐 아니라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하단으로 흘러가는 공기를 더 부드럽게 보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공기저항계수는 자동차 속도 뿐 아니라 안전성 및 여러가지 부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낮을 수록 좋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경우 헤드램프, 사이드미러, 테일램프 등에도 공기저항계수를 낮추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BMW 등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자세히 보면 곡선을 넣어 바람 뿐 아니라 비도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면 매쉬 그릴과 도요타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편의사양으로는 공기 필터가 적용된 듀얼 존 자동 온도 제어 시스템, 천연가죽시트, 8-way 전동식 운전석 시트, 6개의 스피커와 AM/FM라디오, CD플레이어, DVD플레이어, 보조 오디오잭 및 스마트 엔트리/버튼 스타트 MP3/WMA 재생 기능, 엔진 이모빌라이저 시스템, 내부 풋웰 조명, 오디오 컨트롤 기능을 갖춘 가죽 스티어링휠, 가죽 변속 레버 손잡이, 트렁크 덮개, 다목적 트렁크넷(2열 모델)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RAV4가 인기 있는 이유는 튀지 않으면서 도심 뿐 아니라 시외에서도 잘어울리는디자인 떄문입니다.


옆으로 열리는 뒷문은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간활용성면에서는 아주 좋기 때문에 별 불만이 없습니다. 뒷모습에서 아쉬운 점은 머플러 디자인에 신경을 좀 더 써줬으면 하는 정도입니다.  


역삼각형 테일램프입니다.


예비타이어가 들어가 있을 자리를 이렇게 수납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귀중품 등을 넣어두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생각보다 넓어서 수납이 중요한 SUV 본연의 기능에 부합합니다.


6:4로 분리되는 2열 시트에는 접이식 등받이와 2개의 컵홀더가 있는 팔걸이가 적용되었으며, 시트가 앞뒤로 슬라이딩되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 등받이 측면에 위치한 틸트 다운 레버로 두 번째 열 시트를 평평하게 접을 수 있습니다.


4륜 구동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구입하실 분은 4륜 모델로 선택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RAV4에는 듀얼 독립식 가변 밸브 타이밍(VVT-i) 엔진이 탑재되어 흡기 및 배기공정 모두 타이밍을 제어해 효율을 높였습니다. 최대출력 182 마력, 24.1 kg.m 최대 토크를 제공합니다.  변속기는 4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습니다.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매립한 것이 아니라, 전용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렉서스에 탑재된 내비게이션과 표시 색상만 다르고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는 렉서스, BMW, 인피니티 정도가 자체 전자지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아우디, 폭스바겐 등 많은 수입차 브랜드가 거치형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전자지도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경우 해상도가 맞지 않아 차와 어울리지 않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반면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프리우스, 캠리, RAV4는 자체 전자지도를 탑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RAV4에는 자동 온디맨드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이시스템은 전자 제어식 커플링을 이용해 도로 상태와 운전자의 입력에 따라 전륜과 후륜 사이에 토크를 분배합니다. 또 지속적으로 전륜 구동 모드와 4륜 구동 모드 사이를 전환해 연비를 극대화하는데 자동 모드에서는 저속 코너링 시 후륜으로의 토크 분배를 줄여 핸들링을 개선하는 등 똑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상등과 대칭위치에 있는 4WD 수동 잠금 스위치는 자동 모드를 해제해 후륜으로 토크 분배를 극대화합니다. 하지만 주행 속도가 40km/h에 도달하면 자동 모드로 돌아가며, 브레이크를 밟아도 잠금 모드가 해제되어 ABS와 VSC 작동을 최적화합니다.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RAV4의 실제 주행 성능은 어떨까요?


SUV의 특유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외관 디자인입니다.


대시보드는 무난한 편입니다. RPM과 속도계, 냉각수, 유류계가 표시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LCD 창이 있습니다. 속도계가 최고 220km 까지 표시가 되어 있는데. 실제 주행에서도 120km까지는 빠르게 가속이 되나, 이후에서는 느리게 가속이 됩니다.  160km에서 180km 사이도 5000이상 고RPM을 사용하면서 속도반응이 꽤 느렸습니다.


센터페시아는 좌우 온도조절, 공조시스템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전자지도는 렉서스와 차이를 두기 위해 원색을 넣었습니다. 거치형에 사용되는 전자지도에 비해 표시가 화려하지 않지만 직관적이고 정보도 다양해 사용하는것은 편합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비상등 버튼이 너무 멀리 있어 동승석 탑승자가 눌러줘야 할 정도입니다.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 블루투스 전화 조작 등에 사용됩니다. 원래는 음성인식 기능도 지원하지만 국내모델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일본차들을 보면서 가장 부러운 것은 파워트레인 부분이나 디자인이 아니라 내장재질입니다. RAV4도 고급스러운 재질은 아니지만 버튼과 내장재 품질이 괜찮습니다. 원가 차이가 크지 않는데 국산자동차 업체들은 왜 이렇게 내장 재질에 돈을 아끼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 모 자동차 회사에서 내장재를 담당했던 분과 얘기를 해본 결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엔진이나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서는 원가절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내장재에 대해서는 10원 단위까지 원가를 절감한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업체들 경쟁이 심해지면서 일괄적으로 부품업체들에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기 때문에 내장재 품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구입하면 운전자가 대부분 보내는 시간이 차안인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자동차가 아니라도 내장재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모든 성능을 제쳐두고 일본 자동차 내장재와 국산자동차 동급차량을 내장재만 비교한다면 일본업체들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국산자동차 업체들도 내장재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행 느낌은 CR-V와 무척 비슷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 더 묵직합니다. 와인딩시에도 동급차량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습니다. 민첩한 반응성이나 치고 나가는 힘은 없지만 실용영역대에서 충분한 힘을 받쳐줘서 운전이 편했습니다. 이가격에, 이정도 성능이면 국내 SUV들이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캠리가 도요타 세단의 주력차종이라면 RAV4는 도요타 SUV의 얼굴입니다. 자녀를 둔 가장, 도심 이용이 많지만 다용도로 차량을 사용하고 싶은 운전자가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최근 높아진 국내SUV 가격을 감안한다면 RAV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RAV4는 SUV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충분히 구입을 고려해볼만한 차량입니다. 

- 오토기어 편집부  


                      RAV4 주요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