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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리터 엔진이면 완전 소형차 아니야? 근데 차 값이 3800만원이나 한다고?'

뭐든 배기량으로 차급을 판단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푸조 3008을 보고 가장 많이 할 법한 말입니다.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작은 차’ 경쟁에 나서면서 자동차의 ‘뉴 노멀’(New Normal·저성장 저소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경제 기준) 시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시점에서 '대배기량 차종에 열광하는' 시대 착오적 행보를 보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쉽게 납득되지 않을만한 차종입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은 이미 소형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기름 많이 먹고 환경 오염을 가중시키는 대배기량 중대형 차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올 1분기만 해도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의 비중은 46.9%에 이르렀으며 갈수록 소형차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연비와 상관 없는 대형 자동차의 종주국'이었던 미국에서도 고효율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큰 차에만 집중하다 퇴출 직전까지 몰리는 수모를 겪은 미국 빅 3를 타산지석 삼아 작은차 개발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1갤런의 휘발류로 40마일을 간다는 광고를 아메리칸 아이돌 방영 중에 내보낸 포드의 소형차 '피에스타'는 미국 사람들의 관심을 단 번에 휘어잡는데 성공을 거둔바 있습니다.

최근 이름 있는 국제 모토쇼의 트랜드 역시 '소형차'입니다. 소형차 중에서도 특히 1.6 리터급의 디젤 차량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고효율 연비, 친환경 차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형차가 각광을 받는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계적으로 소형차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소형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과거에 비해 고급화, 고성능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굳이 중형차를 구입하지 않아도 될만큼 성능과 편의성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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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고갈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자동차 메이커가 선택한 방향은 클린 디젤입니다. 아마 예전의 국산 디젤차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디젤이야말로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닌가?"라고 반문하실지 모릅니다.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디젤에 관심을 보이던 때만해도 디젤은 환경 오염을 가중시키는 연료로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디젤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을 대폭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솔린 엔진보다 크게 낮추는 등 클린 디젤 엔진 개발에 큰 성과를 거두어 왔으며 현재 가장 앞선 디젤 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유독 맥을 못추고 있는 것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못지 않게 디젤 엔진의 연비 효율 및 친환경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서고 있을만큼 대중화가 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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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차 가운데서 가장 개성이 강한 브랜드로 꼽히고 있는 푸조는 친환경 디젤 엔진 부분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푸조는 3리터 이하의 중소형 자동차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며 실용주의 성향이 강한 국민들의 특성을 반영하듯 쓸모가 많은 웨건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해치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승기에서 소개해 드릴 푸조 3008은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장기인 소배기량 디젤 엔진 + 웨건과 해치백, SUV를 적절히 섞어 놓았다고 할 수 있을만큼 실용적이고 편리한 컨셉을 갖춘 크로스오버 MPV(multi-purpose vehicle : 다목적 자동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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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중요한 동력 성능 부분을 검토해보겠습니다. 푸조 3008은 1.6리터, 2.0리터 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BMW와 푸조가 공동 개발하여 미니와 207cc에 탑재된바 있는 1.6리터 가솔린 엔진 세 모델로 출시됩니다. 국내에는 1.6리터 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한 모델만 수입되며 판매 가격은 385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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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에 탑재된 1.6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 110PS/4000rpm의 출력을 내고 최대 24.5kg.m/1750rpm 토크를 발휘합니다. 가솔린 엔진과 비교하면 출력은 1.5리터급과 비슷하고 토크는 2.5리터급 엔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공차 중량은 1415kg으로 차체 사이즈 비해 가볍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12초이며 최고 속도는 180km/h입니다. 200마력, 300마력대의 고성능 차량이 즐비한 현 시점에서 110 마력, 24.5kg.m 토크, 제로백 12초, 180km의 최고 속도 등의 제원은 평범하다 못해 '3088만원대의 최신 모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시시한 스펙입니다. 하지만 푸조 3008의 백미는 연비에 있습니다. 공식 연비가 무려 19.5km/l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럽지 않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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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주행 성능은 제원에서 기대되는 것보다는 나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가속 패달을 끝까지 밟아도 차량이 튀어나가는듯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밋밋합니다만, 최대 토크가 실용 영역인 1750rpm에서부터 터치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을 받게하지도 않습니다. 터보 부스트 기능을 켜면 토크가 2kg.m 상승합니다만,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는 아닙니다. 앞에서 미적거리는 차를 보기 좋게 추월할 수 있을만큼 경쾌한 가속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필요할 때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줄만큼의 힘은 갖추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110마력의 크로스오버 MPV라면 요정도 성능이겠는데?'라는 예상을 약간 더 웃도는 정도의 성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차량의 실용성을 저해하지 않을만큼의 적당한 파워라고 할까요? (독자분들께서 한 번 시운전 해보시면 간단한 문제인데, 이를 글로 표현하려니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군요 ^^;)

정확히 말해 푸조 3008은 잘 달리는 자동차가 아닙니다. 초기 응답성도 느리고 가속력도 좋지 않으며 최고 속도도 구리지만(?) 1.6리터 소형 엔진을 탑재한 소형 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달리기 성능은 1.6리터 디젤 모델의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배점을 줄 수 있을만합니다. 그러나 차량 가격인 3850만원을 감안하면 차량 성능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종합하면, 잘달리는 차량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푸조 3008을 리스트에서 일찌감치 제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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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달리기는 푸조 3008의 특기가 아닙니다. 3008의 진 면목은 '실용적인 컨셉'에 있습니다.

3008에는 MCP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MCP란 Mechanicol Compact Piloted의 머리글자입니다. MCP 변속기는 AMT(Automated Manual Transmission)의 한 종류로 정확히 말하면 '자동 방식의 수동 변속기'라는 의미입니다. 토크컨버터 기반의 오토 미션이 아닌, 클러치를 갖춘 수동 미션 기반으로 변속만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만든 수동 미션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오토 미션에 발견되는 클리핑 현상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변속기 중 유명한 것들을 열거하자면 BMW M 버전에 장착되는 SMG와 폴크스바겐이 자랑하는 DSG 변속기, 그리고 패라리 F1 변속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의 변속기는 변속 타이밍이 짧아 효율적인 대신 변속 충격이 있어 승차감을 떨어뜨린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푸조 3008 역시 오토 모드시 변속 충격 및 변속이 늘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 수동 모드에서는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었는데요, 실제 수동 변속기를 운전하는 것처럼 변속 타이밍시 가속 패달에서 발을 잠깐 떼어주면 변속 충격 없이 매끄러운 변속이 가능하며 늘어지는듯한 변속 지현 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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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처음 접했을 때 스티어링휠 좌우로 황소뿔 모양의 쉬프트 패들을 보며 '저출력 차량에 이런 장치는 왜 달아 놓았을까?'라는 의문을 갖었습니다만, 실제 수동 모드에 최적화되어 있는 MCP 변속기의 특성을 경험하고 나니, 쉬프트 패들이야 말로 3008에 없어서는 안될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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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일반 자동 변속기와 다른 구조를 보여줍니다.  D 모드가 빠져 있고 D 모드 대신 A 모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A 모드가 D 모드와 비슷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자동 변속으로 운전을 하기 원할 경우 A 모드로 맞춰놓으면 됩니다. 특이한 것은 기어의 조작 범위가 너무 좁고 각단의 걸림이 분명치 않다는 점입니다. 각 모드의 거리가 촘촘해서 레버 조작 범위가 매우 좁습니다. 조작 반경이 작아 작동은 편하지만 각 모드의 설정 상태를 명확하게 손으로 인지하기가 어려워 차량 오작동 여지가 있습니다. 변속기 앞 부분에 S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스포츠 모드 버튼으로 보다 터프한 변속으로 차량을 힘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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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의 최대 무기는 역시 연비입니다. 3008의 공식 연비는 19.5km/l로 하이브리드 못지 않은 고효율을 자랑합니다. 이정도 연비라면 2만원 주유로 서울 출발하여 강릉에 도착하고서도 바닷가 근처까지 돌아다닐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공식 연비와 실제 연비는 차이가 꽤 큰지라 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시승차의 트립 컴퓨터상 누적 연비가 7.5l/100km/l로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특별히 연비 주행을 하지 않고 가다서다 패턴의 시내와 급가속, 급정거를 반복하는 고속 주행을 반복해도 13km/l 이상의 연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요, 실제 가득 주유한 상태에서 주유 경고등이 들어올 떄까지 비슷한 패턴으로 차를 운행해본 결과 약 700km 정도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3008의 연료 탱크 용량이 60l이고 주유 경고등이 들어오는 시점이 연료 잔량이 약 8l 정도 남아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52l 정도의 디젤로 700km의 시내, 시외를 움직인 셈입니다. 이를 계산해 보면 13.4km/l의 연비를 기록한 것으로 시승전 트립 컴퓨터에 누적되어 있는 수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연비 주행을 전혀 하지 않고 급가속 급정거를 반복하였으며 시동을 건 상태에서 차량을 10분 이상 세워둔 구간도 여럿 있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수치입니다.(실제 2리터급 가솔린 엔진 탑재 세단을 이와 같은 패턴으로 운행할 경우 6km이하의 실연비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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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의 모습입니다. 전동 시트도 빠져 있는 모델에 의외의 구성이라고 할까요? 레버를 누르면 자동으로 파킹 브레이크가 작동하며 가속 패달을 밟으면 자동 해제 됩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오토 홀드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파킹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면 브레이크 조작 없이 가속 패달만으로 편하게 운전할 수 있으며 경사진 도로에서 차량 밀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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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의 서스펜션은 전륜이 맥퍼슨 스트럿 방식이며 후륜이 토션빔 방식입니다. 토션빔 방식은 가볍고 경쾌하며 제조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소형 세단을 비롯하여 MPV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캠버의 변화 없이 토우의 변화가 코너링 상황에 맞게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는 것이 장점인 반면 조향성이 부자연스럽고 급제동시 휘청거리는 느낌을 준다는 단점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3008의 경우에도 토션빔 서스펜션의 장단점이 잘 드러납니다만, 조향성과 하체 성능 부분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럽차 중에서도 푸조 해치백은 핸들링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는데요, 덩치를 키우고 포지션을 좀 더 껑충하게 설계한 크로스오버형 차량임에도 일반 푸조 해치백 모델의 우수한 핸들링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고속 주행시의 안정감은 308과 같은 소형 해치백에 비해 떨어지지만 일상적인 주행 영역에서의 핸들링은 정통 해치백 못지 않을만큼 만족스러운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포트 보다는 컴포트 쪽에 더 가깝게 셋팅되어 있지만 코너를 돌아나가는 능력도 기대 이상이었으며 패밀리카로서의 안락감에서도 큰 불만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독일차 특유의 단단한 하체와 비교하면 무른 편이지만 국산 크로스오버 차량에 비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데요, 승차감을 적당히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안정감을 갖추고 있는 하체 성능이 부족한 출력 부분을 어느 정도 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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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세계'를 철저하게 보여주고 있는 푸조의 디자인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은 극명한 호불호를 드러냅니다. 유니크하고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디자인이라고 호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외계 스타일에 생뚱맞은 비율이 부담스럽다는 혹평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푸조 디자인에 호감을 갖고 있던 비호감을 나타내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푸조 스타일이 독특하다는 점에서 만큼은 의견 일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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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의 외형도 '독특함' 부분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부는 크롬 라인으로 바둑판 무늬를 구성하였으며 펠린룩이라 불리는 고양이 눈 모양의 헤드라이트도 3008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강조합니다. 다른 차량의 헤드라이트 부분으로 올라온 안개등이나 범퍼 하단의 메탈 프론트립과 리어 디퓨저, 거대한 사각 라디에이터를 가로지르는 사이드바 등 독특한 요소들이 모여 상당히 야릇한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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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엉성하다고 하기에는 각 부분의 디테일이 섬세하고 디자인이 아주 좋다고 말하기에는 일반 대중들이 수긍할 수 있을만큼 아주 멋지지는 않습니다. 결국 3008 스타일이 취향에 맞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디자인이 되겠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평상시 접해보지 못했던 묘한 느낌의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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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필러가 전면 휀다 부분까지 파고들어가 있다는 점은 3008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됩니다. 대부분의 푸조 차량은 A 필러 부분이 전면으로 많이 확장되어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앞트임을 많이 했다고나 할까요? 일반적으로 A 필러 시작점이 동급 차량에 비해 훨씬 앞부분에 있습니다. 때문에 A 필러가 실내 공간을 많이 침범하고 있지만 좌우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면 시야가 넓어 훌륭한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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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는 큼직해서 후방 시야각이 넓습니다. 커버에 크롬 장식을 넣어 멋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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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곳에서 차량의 탑승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보조 램프를 배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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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상단 부분에만 크롬 몰딩을 둘렀습니다. 전체를 감싸는 편이 외형적으로 좀 더 깔끔한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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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는 영락 없는 SUV 스타일입니다. 볼륨감 있는 곡선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면서 둔탁하지 않은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루프 상단에 브레이크 보조등을 넣었으며 리어 범퍼는 별가사리 모양의 붉은 테일 램프 바로 아래까지 확장되어 있어 후면부를 감싸는듯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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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하단을 무광의 플라스틱으로 구분하고 하단에 스틸 디퓨저를 달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머플러팁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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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가사리 형태의 테일램프입니다. 연꽃 패턴 무늬를 연상시키는 타공 디자인으로 푸조 3008만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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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는 크로스오버 MPV라는 차량 컨셉에 맞게 트렁크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트렁크 도어는 크램쉘 방식입니다. 즉 해치 상단은 위로 열리고 하단은 밑으로 열 수 있는 스플릿 도어 타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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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도어를 내리면 길이가 연장되어 무거운 짐을 실고 내리기 편리합니다. 단단한 지지대와 와이어로 고정되어 있어 꽤 무거운 짐을 올려 놓아도 처짐이나 휨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약 85kg의 시승자가 올라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여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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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는 가로대를 사용하여 이중분할 방식으로 트렁크 공간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가로대의 높이가 조절되기 때문에 총 3가지 패턴으로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로대 위쪽으로는 가벼우면서 부피가 있는 짐을 놓고 밑 부분에는 부피가 작지만 무거운 짐을 놓는 방식으로 트렁크 공간을 배분할 수 있습니다. 트렁크 가로대가 효율보다는 공간 활용성을 떨어뜨리는 저해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푸조 3008 가로대는 실용적인 측면을 충분히 검토하여 제작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가족과 함께 여가 활동을 즐겨야 하는 가장들에게는 유용한 구성입니다. 트렁크에서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는 레버가 마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뒷좌석을 앞으로 접을 경우 총 1604리터에 달하는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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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트렁크 활용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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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왼쪽 벽에 부착되어 있는 플래시 라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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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조명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위와 같이 꺼내서 손전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식이라 편리합니다. 크라이슬러 지프 컴패스에서도 비슷한 구성입니다. 다만 손전등 디자인이 고급스럽지 않고 너무 가벼워 그립감이 떨어집니다.(몇 천원짜리 중국산 손전등과 다를바가 없군요) 원가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량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틸 재질의 고급스러운 손전등을 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돋보이게 해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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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오쪽 벽에는 작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수납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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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스포크 타입의 17인치 기본 휠입니다. 휠 디자인이 그리 고급스럽거나 세련된 모습은 아닙니다. 5스포크 타입으로 좀 둔탁해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타이어 제원은 전륜과 후륜이 동일한 225mm/50/ R17을 사용합니다. 전륜은 V 디스크 방식, 후륜은 디스크 방식을 사용하는 브레이크 역시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패달 응답력도 좋은 편이고 밀림 현상이나 차체 쏠림 현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급정거시 직진성 유지력도 평균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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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디자인을 보겠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구성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의 겉치례 없고 실용적인 특성이 그대로 묻어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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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의 내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구성은 수납 공간입니다. 대형 SUV를 능가하는 수납 공간을 곳곳에 만들어 놓어 패밀리카로서의 쓰앰새를 높인 점이야 말로 크로스오버형 MPV의 진수라고 할 수 있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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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레스트의 수납장입니다. 시승자의 팔이 모두 들어가고 어깨까지 걸칠 수 있을 정도로 큰 수납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2리터 생수 병 두세개쯤은 넣을 수 있을만한 공간으로 가족의 레크레이션 활동시 아주 요긴할만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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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하단의 수납 공간도 크고 넓어 쓸모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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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스티어링휠 하단에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수납함이 추가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도나 책자, 개인 소지품과 같은 작은 물건들을 넣기에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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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역시 푸조의 전매 특허가 되어버린 루프 글래스입니다. 루프 전체를 덮고 있는 글래스 지붕은 컨버터블 부럽지 않은(컨버터블의 시원한 개방감과는 다른 느낌입니다만) 부분입니다. 고정 방식이라 일반 선루프처럼 열고 닫거나 공기 순환을 위해 위로 열리는 틸팅 기능 등 구동이 전혀 되지 않는 고정 타입이기는 합니다만, 루프 면적 대부분을 글래스로 처리하여 개방감 만큼은 최고입니다. 특히 2열 시트에서의 개방감이 뛰어난데요, 3008이 가족 중심의 패밀리카 컨셉임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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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이나 눈 오는날 좌석을 뒤로 뉘이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을 감상하는 것도 낭만적이겠죠?  최근 전면부가 개방되는 파노라마 선투프가 SUV에 대거 적용되면서 푸조의 통글래스 루프의 경쟁력이 다소 약화되기는 했습니다만, 개방식 파노나라 선루프는 푸조 3008의 통글래스보다 면적이 작고 중앙에 가로대로 시야를 가린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덜 시원한 느낌이라도 앞부분이 열리느냐, 아니면 좀 더 시원한 느낌이냐'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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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루프 글라스의 모습 : 최상의 개방감을 선사하는 대신 개방되지 않는 고정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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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부분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부분은 HUD 즉 헤드업 디스플레이입니다. 전투기에서 사용되던 기술을 자동차에 응용을 한 예입니다. 전투기 기술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속도나 크루즈 콘트롤 설정 상태, 차간 거리 설정 상태 등의 운전 정보를 유리창에 빛으로 쏘아서 운전자만 식별할 수 있게하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헤드업 데스플레이를 차량에 처음 적용한 업체는 BMW입니다. 2005년 발표된 E60 M5 모델에 처음 적용하여 '최첨단 기술 대접'을 받았습니다만, 이후 에프터 마켓용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신비스러운 효과가 거의 빠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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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유리창에 정보를 전사하는 방식이 아닌, 전용 아크릴 판에 정보를 전사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애프터마켓용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형식입니다. 애프터 마켓용과의 차이점이라면 스위치 조작을 통해 아크릴판을 전동으로 수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젝션처럼 정보를 아크릴판에 전사하여 운전자가 정보를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중앙 패널 상단의 토글 스위치로 아크릴판의 위치, 전사 이미지 밝기 등의 조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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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간거리 유지 시스템인 디스텐스 엘렉트(Distance Alert) 기능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주행시 앞 차와의 거리를 인식하여 지정한 거리 내에 앞 차가 가까워질 경우 경고음을 내서 운전자가 앞 차를 추돌하지 않도록 해주는 안전 기능입니다..  70km/h부터 가동되며 제동시간으로 차간거리를 표시합니다.  미리 지정해 놓은 제동 시간(0.9초에서 2.5초 사이) 안에 앞차가 들어오면 경보를 울리며 HUD에도 안전거리를 유지하라는 표시를 띄웁니다.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이 브레이크 조작까지 해주는 동적인 방식인 것에 비해 디스텐스 엘렉트은 단지 경고음으로 위험을 알리는 정적 안전 장치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경고음이 상당히 요란하기 때문에 안전 효과는 제법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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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의 시동키의 모습입니다. 스마트키가 아닌, 스틱을 꽂아 돌리는 전통 방식입니다. 실용성도 좋지만 스마트키 시스템에 후한 점수를 주는 국내 오너들을 위해서라도 시동키 부분을 좀 더 고급스럽게 다듬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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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형태의 스티어링휠의 모습입니다. 적당한 그립감이 느껴지며 3스포크 타입으로 무난한 디자인입니다. 리모트 콘트롤 버튼이나 패들 쉬프트 버튼이 채용되어 있지 않은 단순한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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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뿔 모양의 쉬프트 패들의 모습입니다. 앞서도 언급한바 있듯이 처음에는 '저출력 차량에 이런 장치는 왜 달아 놓았을까?'라는 의문을 갖었습니다만, 실제 수동 모드에 최적화되어 있는 MCP 변속기의 특성을 경험하게 되면 쉬프트 패들이야 말로 3008에 없어서는 안될 장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실겁니다. 패들 전체가 동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패들이 2중으로 설계되어 있어 마우스 버튼을 클릭할 때와 비슷하게 딸깍 소리를 내며 작동합니다. 디자인 및 작동성이 좋으나 패들 사이즈가 커서 계기판 일부를 가린다는 점이 다소 거슬립니다.

프랑스차답게(?) 일반 유럽 브랜드와는 조작 방식이 다릅니다. 크루즈 콘트롤 조작 레버의 모습입니다. 계기판 정보 검색 버튼과 통합되어 있습니다. 다이얼과 후면의 버튼으로 크루즈 콘트롤 기능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어 보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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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심플한 스타일입니다. 깔끔하면서 별다른 특장점이 없는 평범한 스타일입니다  계기판 시안성도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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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시아 중앙 패널부의 모습입니다. 운전자를 기준으로 약 5도 정도 틀어져 있어 조작성이 우수합니다. 맨 상단에는 에어컨디셔너 통풍구가 위치하며 아래로 7개로 구성된 토글 스위치가 배치됩니다. 그 밑으로 LCD 정보창과 카스테레오 그리고 에어컨디셔너 조작 패널이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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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느낌의 토글 스위치의 모습입니다. 미니의 토글 스위치와 비슷한 형식으로 보기에도 고급스럽지만 조작 편의성도 뛰어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간 거리 경고 장치, 비상등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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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레오 유닛은 여전히 불만스럽습니다. 순정 오디오라 사제품을 넣은 308cc보다는 낫습니다만, 시대에 한참 뒤떨어져 보이는 스타일인데다 기능도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차안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도 드라이빙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 푸조에서는 이 부분에서도 좀 더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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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차에서 좀처럼 보기 여러운 큼지막한 컵홀더 두 개의 모습도 인상적이군요. "차에서 뭘 그리 마실게 많길래 컵홀더가 필요한가?"라던 평소의 고집을 서서히 깨려나봅니다. ^^; 컵홀더 사이에는 루프 글래스 차단막을 여닫을 수 있는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컨버터블 개폐 스위치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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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옆에 카드와 동전을 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으며 그 아래로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동전은 딱 세 개만 꽂을 수 있겠군요. 그래도 없는 것 보다야 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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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미러와 경고용 아이콘을 표시해 주는 서브 LCD, 실내등 스위치부의 모습입니다. 후방 미러에는 눈부심 방지 기능(ECM)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내등 스위치부가 무척 저렴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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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만원대 차량에서 직물 시트가 왠말일까요? 거기에다 올 수동 방식이며 열선 기능까지 빠져 있습니다. 실용주의라기 보다는 차량 제조 단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구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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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에는 가죽 마감재 사용이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스티어링휠과 조수석쪽의 손잡이를 제외하면 가죽 마감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설계진 가운데 지극한 동물애호가라도 있는게 아닐까?하는 오해까지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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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형 모델로는 2열 시트가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성인 5명이 탑승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지만, 2열 시트에 승객을 탑승시킨 상태에서 1열 시트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만큼 아주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2열 시트 바닥 부분에도 수납장을 넣었다는 점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차량에 수납 공간이 아주~~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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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윈도우에는 햇빛가리개를 넣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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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 탑승자를 위한 에이컨디셔너 통풍구와 수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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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필러를 확장한 푸조 고유의 디자인 덕분에 산타페시아 상단 부분의 공간이 시원하여 전방 개방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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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푸조 3008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자녀 한 둘을 둔 소규모 가정의 가장들에겐 더 없이 실용적이고 쓸모 있는 차량'입니다. 1.6리터의 소배기량이지만, 일상 영역에서 그다지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적당한 성능과 시내 13km 내외, 고속도로 주행시 18km 내외의 고연비, 넓고 풍족한 수납함과 편리한 트렁크 구조 그리고 컨버터블이 부럽지 않은 통글라스 구조의 루프 등 소중한 가정을 잘 꾸려나가야할 책임감 있는 30-40대 가장들에게 이보다 더 적당한 조건의 패밀리카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알찬 구성입니다.

하지만 푸조 3008은 패밀리카로서의 넘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판매 가격이 높은게 문제입니다. 차량의 컨셉이나 완성도, 실용성을 고려하면 3850만원이라는 가격이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만, 아무래도 소형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1.6리터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가격으로는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3008의 경쟁 모델들 대부분이 2리터 또는 2.2리터급의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출력면에서도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격은 더 낮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껑충한 자세답지 않은 경쾌한 핸들링과 부드러우면서 안정적인 하체 셋팅, 매력적인 루프 글래스 등 3008만의 매력이 분명하긴 합니다만 현재의 가격을 3300-3400만원 정도로 낮추어 소비자들의 구입 부담을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시야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HUD와 같은 부가 옵션들을 선택사양으로 돌리고 현재의 가격을 좀 더 낮추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3008의 판매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국내에서 그리 높은 밸류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부담감입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과 함께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핸들링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푸조이지만, 국내에서는 적잖은 소비자들로부터 '국산 브랜드보다 좋지 않은 유럽차'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푸조 3008 역시 우수한 완성도와 뛰어난 밸런스를 갖춘 차량임에도 일반 소비자들은 '푸조를 사느니 더 저렴하고 실용적인 국산 크로스오버 차량을 사는게 낫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푸조 해치백의 장점과 가치를 잘 아는 사람들도 차량을 선택할 때 주변 시선으로 인해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3008을 시승해보거나 주변인으로 인해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차의 장점과 경쟁력을 쉽게 알  수 있을테지만, 정작 구입을 고려하게 되면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될 여지가 큽니다. 마치 '저 여성과 결혼을 한다면 가정도 안정적이고 자녀 교육도 문제가 없을테고 나를 잘 내조하여 한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만, 도통 여성적인 매력에 끌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정을 보류하고 운명적인 인연에 연연하는 남성의 심리랄까요?  메이커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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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해야 할 부분

우선 외형 디자인 부분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미래 지향적이고 3008의 개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는 합니다만, 시승자가 보기에는 그리 세련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릴 디자인이 차를 맹꽁이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할까요? 실용성이 돋보이는 다목적 차량인만큼 대중이 좀 더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스타일로 다듬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안개등 위치와 헤드라이트 포지션이 전면부를 껑충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도 다소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HUD를 채용한 점은 국내 오너들에게 호평을 받을만한 부분이나 전동식 아크릴판에 전사하는 방식보다는 유리에 직접 전사하는 방식이 좀 더 고급스러우면서 첨단 이지지를 고취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전동식 아크릴판이 운전시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 사제품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오디오 조작 리모트 컨트롤을 스티어링휠 스포크에 넣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현재의 레버 방식은 생소하기도 하거니와 조작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기어의 조작 범위가 너무 좁고 각단의 걸림이 분명치 않은 점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조작 반경이 작아 작동은 편하지만 각 모드의 설정 상태를 명확하게 손으로 인지하기가 어려워 오작동 여지가 있습니다. 직물 시트에 열선 기능이 없는데다 수동 방식이라는 점도 차량 가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구성입니다. 그리고 국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AV 모니터 및 스마트키 시스템을 도입할 때도 되었지 않을까 싶군요. '손발 멀쩡하니 자동 변속기를 왜 선택하냐?'할 정도로 겉치레 없는 나라의 브랜드라 하지만 프랑스 내에서만 판매할 요량이 아닌 이상, 수출하는 나라 국민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정확하게 읽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성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오너에게 어울릴까?

푸조 3008은 '실용성과 경제성이 돋보이는 최적의 패밀리카'입니다. 따라서 자녀를 둔 3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의 가장들에게 아주 적합한 차량입니다. 스트레스를 날릴만큼 스포티한 주행성능이나 한 눈에 시선을 잡아 끌만큼 미려한 외형 디자인,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드 밸류 등과는 거리가 멀지만, 두 자녀와 사랑스러운 아내를 언제나 편하고 상쾌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야외 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패밀리카로 3008보다 적합한 모델도 없다고 봅니다.


- 오토기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