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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자동차를 구입하시려고 합니까? '

자동차 구입에 대해 조언을 받고 싶어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반문하면, 대부분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자동차는 필요한데, 남들 눈치도 있고, 준중형차를 사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고, 가끔 애들과 함께 나드리도 가야하니 수납공간이 컸으면 좋겠고, 요즘 고유가이니 유지비가 신경쓰여 연비가 높았으면 좋겠고"

 차를 구입하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은 자동차를 구입하는데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주변의 권유, 영업사원의 설명 때문에 수천만원이나하는 물건을 구입하는데 성급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질문을 '어떤 필요에 의해서 차를 구입해야 하는가?'라는 것으로 바꿔보면, 좀 더 자신이 어떤 차를 구입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넓은 실내공간과 상황에 따른 다양한 활용성, 독특한 디자인이 자신에게 자동차가 필요한 이유하면, 여기 가장 적합한 차가 있습니다. 

 이달부터 닛산 큐브가 국내에 출시됩니다. 국내 출시되는 큐브는 닛산이 1998년 처음 선보인 박스카 큐브의 3세대 모델로 닛산-르노얼라이언스의 B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닛산큐브는 차량 앞부분을 줄이고, 높이는 키워서 최대한 실내공간을 뽑아낸 차입니다. 네모난 상자 형태로 되어 있다고 박스카라고 불리며, 이 부분의 원조격 모델입니다.

박스카가 탄생한 이유는 차량 크기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일본 자동차 세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전장과 전고가 커질 수록 세금이 늘어납니다. 이 때문에 작은 크기에 최대한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박스카가 탄생한 것입니다.

실제 큐브 크기는
3980X1695X1690mm 로
4535X1775X1435 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4120X1785X1610 인 기아자동차 쏘울보다 전장이 짧습니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극대화한 디자인 때문에, 차량에 탑승해보면 다른 차들과 두 체급 정도 높은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내부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차량 구석구석에 감탄할 만한 수납공간을 곳곳에 만들어 놔,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최근 여러가지 차량 장점을 모아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차가 되어버린 경우가 많은데, 큐브는 활용성과 경제성면에서 확실한 자기 색을 가지고 있는 차량입니다.

특히 큐브는 2190만원이라는 수입차 최저가격으로, 기존 수입차 시장 뿐 아니라 국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현재 동급 준중형차가 1700만원 전후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할 때, 기존 준중형차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을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큐브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것은 한국토요타의 '코롤라' 가격 책정의 실패가 타산지석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국산차 품질에 눈높이가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려면 보다 공격적인 가격책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번 큐브 출시는 향후 다른 수입자동차 업체들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세대 큐브는 전면부 전조등과 중간 그릴이 독특한 느낌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조등이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1세대와 2세대 큐브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었다면 3세대 큐브는 디지털쪽에 가깝습니다.  


박스형 차 원조에 맞게 어떤 쪽에서 봐도 직사각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보다 곡선을 조금 더 사용해서 부드러운 느낌도 가지고 있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박스카라는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닛산 큐브 이후 많은 업체들이 박스카를 내놨지만, 큐브를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큐브는 박스카라는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에, 이후 다른 업체들이 큐브보다 기능과 공간을 개선했다고 해도 언제나 그 기준에는 큐브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박스카 경우 실내공간만을 고려한다면 어느업체나 비슷한 모양으로 차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율'이기 때문에 네모난 모양이지만 둔하지 않게 비율을 적절하게 맞춰야 합니다. 이미 소비자들 머리속에는 큐브 디자인이 들어가 있어, 여기서 벗어난 차량을 내놓기가 어렵습니다.

아이폰이 터치 스마트폰의 기준이 된 것처럼. 이런 박스카 부문에서는 큐브가 기준이 된 것입니다.


국내 출시되는 큐브는 국내 차량과 같이 운전대가 왼쪽에 있기 때문에, 트렁크 손잡이는 오른쪽에 있습니다. 현재 국내 도로에서 볼 수 있는 큐브는 대부분 일본에서 직수입한 2세대, 3세대 큐브인데, 이들차량은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고, 트렁크 손잡이는 왼쪽에 있습니다. 이는 영국의 영향을 받은 일본 자동차 문화의 특징인데 호주, 홍콩, 싱가폴도 같은 방식입니다.

익숙해지면 운전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가장 큰 불편은 고속도로 매표소에서 길다란 집게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죠.^^) 도로 진행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트렁크를 열 때도 일본 직수입 큐브 경우 차도쪽에서 문을 열어야 하는 등 불편함과 위험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박스형차 특성상 트렁크 길이는 짧습니다. 하지만 기아차 쏘울보다는 1.5배 이상의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길이가 긴 물건을 실어야 할 때는 2열 좌석을 접어야 합니다.


하지만 폭과 넓이가 꽤 커서 2열을 접지 않고도 유모차나 접이식 자전거를 넣을 공간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습니다.


큐브는 박스카 성격에 맞는 공간활용성의 정점을 보여주는데, 다른 업체들이 참고해야할 정도로 차량 곳곳 빈공간을 잘 활용했습니다.


박스형차의 장점은 실내공간의 극대화입니다. 최근 쿠페형 디자인 때문에 실내공간을 감수한 차량과 달리, 박스카는 실내공간의 극대화 때문에 디자인을 감수해서 중형차 이상 실내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수직으로 세워진 천장은 1열에는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하고, 2열 탑승자는 공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때문에 박스카에 비호감이던 사람들도 실제 내부에 탑승해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SUV와 달리 낮은 좌석은 타고, 내리기가 수월해서 어린이나 노약자들 경우에 큰 장점으로 부각됩니다.


2열은 3인이 앉을 수 있는데, 가운데 좌석은 좁고 양쪽 끝 좌석 탑승자를 최대한 배려한 구성입니다.  


 2열 팔걸이입니다. 단순하지만 깔끔한 컵홀더 2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 출시되는 큐브는 가죽 없이 모두 천으로 되어 있는데 질감은 국내 준중형차들 보다는 질감면에서 좋은 편입니다. 가죽이 아닌 것이 아쉽습니다.   1~2년간 천시트를 사용하다가 나중에 때가 타면 가죽으로 교체를 해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열은 상단만 접힙니다. 아쉬운 점이 완전히 앞으로 젖혀지면 트렁크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텐데, 이렇게 2열 상단만 접히는 부분은 이해가 안되는 점입니다.


2열만 접해도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는 합니다. 26인치 자전거도 3대 정도까지는  바퀴를 빼지 않고 넣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1열 동반석 문 안쪽입니다.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보입니다.


큐브에서 마음에 드는 점이 보급형 차량이지만 차량 내부 재질을 저렴하지 않게 마무리했다는 점입니다.


2열 문 안쪽은 이렇게 컵홀더 자리만 되어 있습니다.


1열과 2열 중간에 있는 컵홀더 입니다. 컵홀더 갯수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부럽지 않군요.


천장은 물방울 모양으로 처리해서 자칫 밋밋해보일 수 있는 부분에 포인트를 줬습니다.


2열에서 본 전방입니다. 천장이 높다보니 2열에서도 개방성이 매우 좋습니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 것이 바로 큐브가 가진 장점입니다.


2세대에서 3세대로 바뀌면서 센터페시아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잡동사니를 올려놓을 곳이 정말 많군요.

운전을 하다가 주의를 분산하면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무언가 수납할 곳을 찾다가 아찔한 경험이 있던적을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것입니다. 큐브 운전자들은 그럴 가능성이 없겠군요.


'차량 가격 = 실내 크기와 비례한다'는 통념은 큐브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크고 불편한 차가 아니라 '작지만 실용적인차, 내부공간이 넓은 차' - 큐브가 가지고 있는 강점입니다.


대시보드 디자인이나 스티어링휠의 마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운전대 왼쪽에 또 컵홀가 2개나 보이는 군요.


음료와 스마트폰을 놓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대형세단 중에도 스마트폰 놓을 공간이 없어서 불편한 차들도 있는데, 큐브 경우에는 이런 공간활용성에 대해 사용하면서 더 가치를 느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계기판은 차량 컨셉에 맞게 감각적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최근 출시된 국내 준중형 모델의 계기판보다는 확실히 좋아보이는군요.  파란색과 빨간색, 하얀색 세 가지 색을 함께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기존 2세대 큐브 경우 아날로그에 작은 흑백LCD가 탑재돼 있었는데, 이번 큐브는 계기판이 완전히 바뀌어서 더욱 세련되어 졌습니다.


국내 출시되는 큐브는 내비게이션 일체형 상위 모델과 내비게이션과 자동 라이트 등이 빠진 기본 모델 2가지로 출시됩니다. 자동 라이트 경우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는데, 이부분에서 차이를 둔 것은 자연스럽게 상위트림으로 유도하려는 제조사 의도로 파악됩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군요. 이번에 한국닛산이 큐브 가격을 정하면서 아주 고심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은 기본사양에 포함시켜야 했지 않나 싶습니다.


무단변속기어 레버 입니다. CVT를 사용하기기 때문에 변속충격없이 부드럽게 주행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힘이 없다고 느낄 수 있는데, 큐브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성향, 연비와 주행성능을 감안하면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쪽에는 컵홀더가 3개나 있습니다. 컵홀더 면에서는 그 어떤 차도 따라올 수 없겠군요.


실내등과 빈약한 룸미러 입니다. 눈부심 방지 기능이 없어 큐브 구매를 하면 룸미러는 바로 바꿔야 할 듯 합니다.


사이드 미러 조작부입니다.


운전석 문 안쪽입니다. 유리창 조작은 운전석만 자동으로 되어 있습니다.


좌석은 모두 수동입니다.


1열 문 안쪽에는 이렇게 볼펜이나 메모지를 간단하게 수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숨어 있습니다.


국내 출시되는 닛산 큐브는 미국 수출모델과 같이 120마력 (6000rpm), 16.8kg.m 토크를 발휘하는 1.8리터(1798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제원만 놓고 보면 특별할게 하나도 없습니다. 최근 국산 준중형 모델에 탑재되는 1.6리터 GDI(최고 140마력) 엔진과 비교하면 배기량 대비 초라한 성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능을 극한까지 짜내야 하는 모델이 아닌, 편하고 실용적인 도심형 소형차 컨셉이기 때문에 배기량 대비 출력 수치 보다는 도심에서 사용할 때의 실제 연비와 승차감, 소음, 진동 등이 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겠지요. 큐브의 엔진 성능에 대해서는 차후 시승기를 통해 자세하게 분석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드 안쪽에는 흡음제가 없는데,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소음에 대한 부분은 고속 주행시 자세히 검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식 연비는14.6km/l로 좋은 편입니다. 공인연비와 실연비차이가 크지 않은 CVT 방식을 감안할 때 시내주행에서는 10-12km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큐브는 1열과 2열에 충분한 공간. 그리고 트렁크 부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낮은 차고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승하차하기 쉽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 큐브 운전자들은 대부분 큐브 활용성에 아주 만족하는 편입니다. 박스카의 활용성과 편리함 때문에 이동과 수납이라는 자동차 본연의 가치에 큐브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네모난 모양이지만, 승용차와 SUV로 구분된 획일적인 자동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등장한 큐브.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큐브에 쏠린 관심을 볼 때, 가격 거품이 심한 수입차 업체들 뿐 아니라 내놓으면 팔린다!라는 매너리즘에 빠진 일부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긴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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