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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출시된 A8은 국내 수입대형세단을 장악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겨냥한 아우디의 야심작입니다. 아우디는 S클래스를 철저히 분석해 이 거물을 만드는데 참고했으며, 대담하게도 S클래스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S클래스는 풀모델 체인지를 약 2년 남겨둘 정도 노장이지만 아직도 현역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는 수입대형세단의 주인공 입니다. BMW 7시리즈가 아무리 첨단 기능을 내세워 S클래스를 잡아보려고 하고 있지만, S클래스의 아성을 넘기에는 아직 힘겨워 보입니다.  반면 아우디는 A8을 S클래스를 대체할만한 모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첨단 기능, 성능 등으로 S클래스를 할아버지들이나 타는 차로 몰아세우고, A8이 새로운 대형세단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아우디는 대형세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3.0과 4.2모델에 롱휠베이스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여기에 최상위 모델인 6299cc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A8L W12 모델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국내 대형세단 시장은 현대자동차 에쿠스가 독주하고 있으며, 쌍용차 체어맨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입대형세단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중심으로, 폭스바겐 페이튼, 렉서스 LS시리즈가 있으며, 최근에는 재규어랜드로버 XJ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 대형세단은 자사 이미지를 대표하는 모델이며, 다른 차량 판매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각 자동차 업체들에서는 대형세단이 출시될 때 VIP 대상 발표회를 따로 진행하고, 구입고객에게 다양한 멤버십 혜택도 주고 있습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번 A8L W12를 출시하면서 전용 라운지를 만들었습니다. 북악스카이 웨이 끝에 있는 성북동 작은곰 카페 윗쪽에 아예 건물을 하나 만들고 VIP 이벤트를 했습니다. 


기본 A8 휠베이스를 5137mm에서 5267mm으로 130mm 늘려 실내공간을 더 확보했습니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 회전반경은 넓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승차감면에서는 장점을 갖게 됩니다.  고로 현대자동차 에쿠스는 일반모델이 5160mm, 롱휠베이스 모델이 5460mm로 A8L W12 보다 더 깁니다. BW 7Li는 5212mm,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L 모델이 5225mm로 경쟁모델 중에서는 가장 긴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한 사양을 살펴보면 12기통 6299cc 가솔린엔진, 8단 자동, 500마력, 63.8kg.m, 연비 8km/l(90리터) 무게 2130kg, 제로백은 4.7초입니다. 가격은 2억5800만원으로 BMW 7Li 보다는 비싸고, 메르세데스 S클래스 AMG 모델보다는 낮습니다.


A8은 쳐진 듯한 헤드램프를 적용했습니다. 낮에도 켜져 있는 LED는 멀리서도 아우디 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최근 LED를 헤드램프에 넣는 업체들이 많아서 구형 경우 아주 멀리서는 제네시스나 그랜저와도 헤깔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형 A8 같은경우 V자 형태로 구분이 확실합니다. 신형 A6도 비슷한 모양으로 전조등에 LED가 적용됩니다. 3세대 정도 지나면 LED를 격자로 만들어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A8L W12는 아우디 최상급 모델이기 때문에 외관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범퍼하단까지 내려와 있는 아우디 전매특허인 크롬 그릴 사이로 있는 격자 형태 문양은 같은 A8과 차이를 뒀습니다. 물론 한쪽에 12기통을 상징하는 W12 문양도 있습니다. 


사이드 미러 턴 시그널 입니다. 역시 LED로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측면에도 W12가 써져 있습니다. 


이번 A8이 내세우는 것은 대형세단이 가지고 있는 고루한 느낌을 버리고, 이만한 차도 기품있고, 젊은 감각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실제 A8은 동급 차량 중 가장 큰 차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둔해보이지 않습니다. 직선의 단순함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면 디자인은 두개의 머플러가 안쪽으로(각각 안쪽에는 또 두개의 머플러가 있습니다) 잘 마무리 되어 있으며 후미등은 A5처럼 아래쪽으로 살짝 쳐진 디자인입니다. 조만간 국내 출시될 A7도 비슷한 느낌인데 전부 위로 치켜 올려진 후미등이나 둥글게 처리된 후미등과 다른 낯선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뒷 부분의 디자인이 많이 바뀌지 않은 것에 아쉬워 하는 분도 계시지만, 잘 차려입은 턱시도를 연상시키듯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트렁크 윗부분이 봉긋 올라가 있어서 고속 주행시 스포일러 역할을 해줍니다. 


공식 사양에는 20인치 265/40 타이어로 되어 있는데 전시된 차량에는 앞 뒤 모두 19인치 255/45 타이어가 적용 되어 있었습니다.


측면 모습입니다. 2열 승객을 위해 헤드룸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엔진룸입니다. 소음을 억제하기 위해 각 부품을 덮고 있습니다. 엔진룸까지 디자인에 신경을 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런 부분은 렉서스만의 전유물이 아니군요. 


12기통 엔진임을 알 수 있는 커버입니다.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뱅앤올룹슨 스피커입니다. 시동을 걸고 오디오를 켜면 전면과 후면에서 이렇게 스피커 유닛이 올라옵니다. 실제 오디오 성능도 나무랄데 없지만, 시각적인 효과도 큽니다. 물론 이 장치 때문에 나중에 수리 할 곳이 한군데 늘어났지만, 서서히 올라오는 스피커 유닛은 A8의 감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합니다. 

대부분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은 요소를 고려할 것 같지만, 의외로 특정 기능, 디자인 등을 보고 반해 구입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A8의 이 뱅앤올룹슨 스피커는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충분한 요소로 보입니다. 

각 사 최고급 세단은 최상위 오디오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데, 재규어랜드로버 XJ의 바우어앤 윌킨스, 메르데세스벤츠 S클래스의 하만카돈, 마크레빈슨이 대표적입니다. 


문을 열면 차안을 감싸는 가죽냄새를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우디 A8은 알칸타라, 가죽, 나무, 알루미늄들이 적절히 사용되어 있습니다 .


조작버튼들은 기존 아우디와 비슷하지만, 재질과 소재를 고급화 해서 차별화 했습니다. 


이 창문조작 버튼은 두번의 딸깍 거리는 느낌이 아우디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트렁크 여는 버튼은 문 안쪽에 숨어 있습니다. 대부분 가죽으로 덧대여져 있으며, 바느질이 꼼꼼하게 되어 있습니다. 


운전석 좌석 조작부입니다. 좌석길이부터 각도 등받이 두께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1열 중앙 수납부입니다. 아이폰 연결 잭이 보입니다. 


운전대입니다. 4포크 형식으로 가죽으로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겨울철을 대비해 열선이 적용되어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조작 버튼이 있습니다. 


등화조작부입니다. 




계기판입니다. 중안부에 LCD가 적용돼 차량 상태를 나타내 줍니다. 속도계는 300km/h까지 되어 있지만 210km/에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입니다. 항속주행 뿐 아니라 앞 차와 거리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방향지시등 조작부 입니다. 


오른쪽 와이퍼 조작 부 입니다 . 폭스바겐과 부품을 공용으로 쓰는 A4 등과 다른 재질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입니다. 중앙 내비게이션은 팝업 형태로 열리며, 공조기 조작부, 아우디가 자랑하는 MMI 조작부가 상하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왼쪽 하단에는 터치패드가 장착돼 운전중에도 편리하게 인포테인먼트 조작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팝업형태 내비게이션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전면은 우드그레인으로 마감돼 있으며, 아날로그 시계 아래쪽에 DVD 체인저, SD 메모리카드 슬롯이 들어 있습니다. 전시차량의 내비게이션 전자지도는 아직 적용이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요트에서 착안했다는 기어봉은 고급스럽게 마무리 됐습니다. 시동버튼은 다른 아우디 모델과 같습니다. 전자식주차 브레이크 버튼도 보입니다. 


오토 홀드 브레이크 기능도 지원해 막히는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액셀 페달을 밟기 전에 정지상태를 유지해 줍니다. 


사실 A8의 대부분 기능은 2열 승객을 위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덩치큰 차량에는 5인 탑승이 아니라 4인 탑승을 위해 설계됐습니다. 그 것도 사장님 석으로 불리는 조수석 뒷자리에 모든 기능이 집중돼 있습니다. 


문 손잡이 하단에 2열 좌석을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버튼은 3가지 위치로 좌석을 만들어 줍니다. 


2열 중앙은 테이블과 공조기, 멀티미디어 조작부가 적용돼 있어서 2명만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2열에 앉은 모습입니다. 왼쪽에 조작할 버튼이 참 많군요. 아우디 A8은 뒷 좌석에서 공조부분과 독립 멀티미디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좀 복잡해 보이는 군요. 


 앞 좌석을 밀면 이렇게 충분한 공간이 확보됩니다.


이것이 충분하지 않으면 동승석을 더 밀고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됩니다. 


발을 놓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른 대형세단 오너들이 부러워할만한 옵션이군요.


내부는 2개의 대형 썬루프가 적용돼 개방성을 높였습니다. 


중앙 측면에도 2열 좌석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2열 좌석은 독립적으로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이 2개 제공되며, 2열 탑승자는 각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들을 수 있습니다. 


2열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햇빛가리개와 썬루프, 창문 조작버튼도 있습니다. 


2열에는 8인치 LCD가 각각 탑재돼 있습니다. 


 트렁크는 충분히 확보되어 있습니다. 골프백과 보스톤백 3개씩 너끈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형세단 경우 주 고객층을 고려해 트렁크에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억이 넘는 차를 구입했는데 골프백이나 여행용 대형 가방이 들어가지 못한다면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A8L은 차량의 크기에 맞는 충분한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비 타이어입니다. 참고로 예비 타이어는 각 제조사 마다 차이는 있지만 80km/h로 100km 이내 주행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트렁크 내부 커버를 지지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도 중요하지요. 


자동 닫힘 버튼도 마련돼 있습니다. 



스마트 키도 묵직하게 고급스럽게 잘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아우디는 A8 L W12 출시를 통해 대형세단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사실 롱휠베이스 버전은 같은 모델 중에 판매량이 10~20% 수준에 머물지만, 라이업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일반모델 판매에 영향을 미칠만큼 자동차 제조사 업체에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반모델과 롱휠베이스 모델을 비교한 뒤에 일반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기도 하지만 최상위급 소비자들을 위한 특화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BMW7시리즈가 출시된지 2년이 됐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신형이 나오기까진 아직 1년이 넘게 남아있기 때문에, 아우디로서는 최적의 판매 시기를 선택한 셈입니다. 해외에서도 A8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소비자들 반응도 좋은편입니다.

땅위의 1등석을 표방한 A8L W12은 당분간 대형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 아우디는 젊은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S클래스를 선호하는 50대 이상 보수층을 어떻게 공략할지 여부입니다. 

주행성능과 더 자세한 내용은 시승기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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