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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기에 소개해 드릴 차종은 도요타의 RAV4입니다. 1994년 첫 등장한 RAV4는 2번의 풀체인지를 거쳐 현재 3세대 차량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2005년도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이 작년 가을 뒤늦게 국내 도입된 것이지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RAV4는 2009년초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약간의 디자인 변경 및 편의 상양이 강화된 모델입니다. 일반적으로 5년에서 6년주기로 바뀌는 풀체인지 기간을 고려하면 RAV4 4세대 모델은 2010년 말이나 2011년 초경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정식 출시된지 1년만에 신 모델로 교체되는 형국이니 RAV4는 애시당초 높은 판매량을 기대할 수 없는 조건을 갖춘셈입니다. 실제로 RAV4는 일반 도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레어아이템에 속하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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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는 국내 실정에만 국한된 얘기입니다. 세계적으로 도요타 RAV4는 가장 잘 팔리는 소형 SUV에 해당하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약 30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캠리와 함께 도요타를 대표하는 차종입니다. 아무리 잘팔라는 차량이라고 해도 2005년도에 출시된 모델인만큼 국내 상륙한 RAV4는 끝물에 해당합니다. 적어도 내년이면 풀모델 체인지를 하게될 것임을 감안하면 도요타 RAV4를 구입하는 것은 그리 현명치 못한 결정일 수 있습니다. 도요타는 이점을 감안, 18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또는 36개월 초저리 판매, 10만 km의 무상 점검 서비스를 당근으로 내세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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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는 Recreational Active Vehicle with 4-wheel drive의 머리글자를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RAV4는 현대의 투싼이나 기아의 스포티지와 같은 크로스오버 SUV입니다. 즉 험로나 비포장이 아닌, 도심형을 위해 설계된 소형 SUV입니다. RAV4는 SUV 최초로 승용차와 같은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험로를 많이 주행해야 하는 정통 SUV라면 차체 강성이 뛰어나고 뒤틀림이 적은 프레임 바디(국내 소비자들은 'SUV=프레임 바디'를 정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죠)가 적합하겠지만 포장 도로가 대부분인 도심형 SUV는 가볍고 진동 및 소음에 유리한 모노코크 바디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 앞다퉈 출시되고 있는 크로스오버 SUV 대부분이 모노코크 바디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반증합니다.  RAV4는 도심에서 편안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할만한 SUV를 찾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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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가 도심형으로 설계되었긴 하지만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비포장길이나 험로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냅니다. 프레임 바디에 강력한 견인력을 갖춘 중대형 SUV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도심에 적합한 편안한 승차감과 실용적인 적재 공간 그리고 4륜 구동 특유의 효율을 함께 눌릴 수 있다는 점이 크로스오버 SUV의 최대 장점입니다. 국내 출시 모델은 2WD와 4WD 2종입니다. 가격은 2WD 모델이 3210만원, 4WD 모델이 3490만원입니다. 혼다 CR-V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이고 닛산의 로그(2,990~3,620만원)와는 비슷한 수준 - 2WD 모델은 비싸지만 4WD 모델은 저렴함)지만 국산 크로스오버 SUV인 현대 투산(1,870만원~2,880만원) 나 기아 스포티지 R(1,855~3,000만원)를 비롯해 비슷한 컨셉인 르노 삼성의 QM5(2,321~3,230 만원)보다 비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2009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차체가 약간 더 커졌기 때문에  현대 산타페, 기아 쏘렌토 R, 대우 윈스톰 등과도 경쟁이 될만합니다.  무이자 할부, 초저리 장기 할부 혜택을 감안하면 가격차이가 좀 더 줄어듭니다. 곧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 경쟁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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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는 현대 갤로퍼나 구형 CR-V처럼 예비타이어를 트렁크 도어에 부착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을 구식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공간 활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비타이어가 들어가야 하는 트렁크 바닥면을 수납함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면에서는 이득을 봅니다만, 아무래도 외형적으로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는 못합니다. 트렁크 해차 도어는 측면 개방 방식입니다. 각지고 힘있는 전면부 디자인에서는 현대적인 이미지를 풍기지만 예비타이어를 매단 후면부는 복고적인 이미지를 풍깁니다. 도요타의 베스트셀러 모델들을 보면 아주 진보적이지도, 그렇다고 시대에 뒤떨어지지도 않은 중용적인 느낌이 강한데요, RAV4 역시 도요타의 베스트셀러 공식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외형 디자인에서 그다지 칭찬할 부분도 눈에 띄지 않지만, 특별히 이 부분이 거슬린다고 말할만한 부분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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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RAV4의 외형이나 실내 인테리어 구성 등 디자인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프리뷰에서 자세하게 다루어 드린바가 있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반복적인 내용은 생락하고 RAV4의 엔진 출력, 하체 성능, 연비 등 차량의 핵심적인 부분에 촛점을 마추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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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식 출시된 RAV4에는 2494cc 배기량 한가지 엔진만 적용됩니다. 듀얼 독립식 가변 밸브 타이밍(VVT-i) 엔진이 탑재되어 흡기 및 배기공정 모두 타이밍을 제어해 효율을 높였습니다. 최대출력 182 마력(6000rpm), 24.1 kg.m(4100rpm) 최대 토크를 내며 4단 자동 변속기와 매칭을 이룹니다.  엔진 타입은 동일하지만 모델에 따라 2륜 구동 모델과 4륜 구동 모델로 구분되며 시승차는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4륜 구동 모델입니다. 켐리에 사용된 2.5리터 엔진이 사용되어 있습니다만, 차량 사이즈가 크고 무겁다는 점을 감안, 출력을 좀 더 상승시킨 점이 눈에 띕니다. 물론 2.5리터 가솔린 엔진으로는 특기할만한게 없는 평범한 성능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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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컨셉은 다르지만 RAV4는 캠리와 상당 부분이 닮아있습니다. 우선 제원보다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점이 캠리와 공통적인 느낌을 주는 부분입니다. 보통 2.5리터, 182마력의 SUV라면 초반 응답력이나 가속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RAV4는 200마력 초반대에 해당하는 엔진이 탑재되어 있는 차량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가속 패달에 대한 반응도 예민하고 초기 응답력도 답답하지 않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캠리보다 초기 응답력이 더 예민한데요, 가속 패달을 조금만 밟아도 차량이 툭툭 반응을 보입니다.  다양한 차량을 운전한 경험이 많은 운전자들이라면 차량 제원만으로도 실제 성능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데요,  RAV4는 이러한 운전자들로 하여금 '생각보다 잘나가는데?'라는 반응을 이끌어낼만한 주행 특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중고속으로 넘어가면 엔진 출력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140km까지 호쾌하고 190km까지 큰 스트레스 없이 속도계를 올려주었던 캠리보다는 중고속 영역에서 약간 버거운듯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RAV4 역시 140km 구간까지는 무리 없이 속도계를 올려주지만 이후 영역부터는 속도 상승력이 한풀 꺾이며 160km 이상부터는 속도계 상승이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고속 영역에서 캠리보다 떨어지는 주행감을 보여주는 것은 차량 사이즈에 오는 차이도 있겠지만, 엔진 출력을 세밀하게 쪼개어 효율적인 변속을 이끌어 내는 6단 자동 변속기가 아닌, 각 구간의 변속 타이밍이 긴 4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640kg으로 세단에 비해 무겁고 높은 차체를 기민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 1단의 기어비를 넓게 셋팅한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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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초중반의 응답력은 200마력 내외의 엔진을 탑재한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주행감 느끼게 하지만 고속 영역으로 넘어갈수록 4기통 182마력 엔진에서 기대되는 성능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경쟁 차종인 혼다의 CR-V와 비교하자면 초반 응답력이나 중속 영역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고속 영역에서도 좀 더 앞서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닛산 로그와 비교하자면 초반 응답력은 비슷한 수준이고 중고속 영역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정도입니다. 전반적으로 엔진 출력 대비 주행 성능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6단 자동 변속기나 CVT와 같은 효율성 높은 변속기가 적용되었다면 좀 더 나은 체감 성능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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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기 RAV4는 연비 논란으로 시끄럽기도 했습니다. 2WD(이륜구동) 모델은 1리터당 12.3km라고 발표했으나 11.7km로 조정되었고 4WD(사륜구동) 모델은 11.3km에서 10.8kmℓ로 조정되었습니다. 때문이 이전 시승기를 보시면 연비 부분이 수정전의 정보를 참조하고 있어 실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시승 기간 동안 시내 주행시 트립컴퓨터상 10km/l 정도, 실제 연비는 8km/l 정도를 나타냈습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UV 모델로는 준수한 수준의 연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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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성면에서는 캠리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행시 4기통 엔진의 날카롭고 거친 소음이 느껴지며 높은 포지션 탓에 고속 주행시 풍절음이나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노면 접지음이 다소 신경을 거슬리게 합니다. 물론 소형 SUV 대부분이 이런 소음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RAV4가 특별히 시끄럽거나 정숙하지 못한 차량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평균을 놓고 보면 RAV4는 동급 차량에 비해 소음 억제력이 좀 더 나은 수준에 해당합니다.(특히 혼다 CR-V보다는 확실히 정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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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의 구동 방식은 하위 모델의 경우 2륜 구동, 상위 모델의 경우 4륜 구동입니다. 4륜 구동 모델은 평상시에는 전륜 구동 방식으로 주행하다가 전자제어 커플링 시스템으로 노면 상황이나 주행 상태에 따라 100:0에서 50:50까지 토크를 분배합니다. 전자제어식 4WD 시스템은 토크 분배에 따른 진동이나 거친 느낌이 거의 없어 운전자가 구동 방식의 변화를 쉽게 눈치채지 못합니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전륜 구동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코너링시 전륜 구동 차량에서 흔히 발생하는 언더스티어의 성격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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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0km 이하의 저속에서는 4WD 자동 모드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버튼을 누르면 후륜 토크가 필요한 저속 상황에서 자동 모드를 해제,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토크를 강제 분배할 수도 있습니다. 험로에서 차량이 웅덩이나 진흙탕에 빠졌을 때 유용한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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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휴륜에는 더블 위시본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승용차보다 차고가 높은 크로스오버형 SUV의 경우 승차감을 고려하여 탭핑 스트로크를 길게 셋팅합니다.  RAV4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하드한 주행감 보다는 안락한 승차감 위주로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요철 구간이나 과속 방지턱을 부드럽게 넘으며 푹신한 시트와 함께 편안한 주행감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댐퍼의 압력이 무른데다 타이어의 편평비가 높은 탓에 급차선 변경시 또는 급회전 구간에서는 어김 없이 허둥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부 시승기에서 RAV4의 하체가 하드하면서 코너링시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들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이는 사실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평가입니다. 자량 자세 제어 장치인 VSC와 전자제어 커플링 시스템인 S-VCS 등의 적극적인 안전장치들이 부드러운 하체를 어느정도 보완해주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롤링 및 쏠림 현상은 소형 SUV에서 느껴지는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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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휠의 모습입니다. 무난한 그립감을 갖추고 있으며 좌우 조작 버튼부를 갖춘 3 스포크 타입입니다. 스타어링휠 조작시 약간의 유격이 느껴졌는데요, 이는 펀드라이빙 보다는 편안한 드라이빙을 위한 셋팅으로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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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자는 개인적으로 RAV4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는 엔진 파워나 주행 성능과 같은 부분보다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SUV라는 컨셉에 맞게 실계된 실용적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다목적 차량으로 사용 가능하게 해주는 풍부한 적재 공간입니다. 넓찍한 트렁크 공간을 비롯하여 예비 타이어를 트렁크 도어로 빼고 그 자리를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 운전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도록 수납공간, 글로브 박스의 수납 공간을 상하로 나누어 효율을 높인 점, 암레스트 안쪽의 수납함 역시 두 부분으로 구분한 점 등 곳곳에서 일반 사용자들의 다양한 용도를 고려한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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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바닥 아래에 배치되는 예비 타이어의 위치를 옮기고 이 부분을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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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벽면에도 작은 물건들을 넣을 수 있는 수납함을 배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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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하단에도 컵을 고정할 수 있는 컵홀더를 배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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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박스 상단 부분에 수납함을 하나 더 배치하였습니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휴대폰과 같은 소지품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죠. 위와 같은 수납 공간은 작지만 운전자의 편의를 높여주는 훌륭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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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저 구성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일반적인 선바이저 구성에서 앞으로 돌출되는 플라스틱 가로판을 넣어 햇볕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피니티 M 시리즈에서도 비슷한 구성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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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자가 RAV4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시트포지션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단에 비해 차고가 높은 SUV는 타고 내릴 때 높은 시트 포지션 때문에 올라타고 뛰어내리는(약간 과장하자면) 형국을 연출합니다. 표준 신장 이상의 남성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평균 신장 이하의 남성이나,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여성,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경우 SUV 의 높은 포지션은 타고 내릴 때마다 불편을 주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SUV들이 타고 내릴 때 발을 딛일 수 있는 보조 발판을 장착합니다. 개인적으로 보조 발판은 차량의 원래 디자인을 해칠뿐더러 재질도 그리 고급스럽지 않아 상당히 꺼려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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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RAV4는 SUV임에도 시트 포지션이 높지 않아 차량을 타고 내리는 동작이 자연스럽습니다. 시승자의 신장이 평균보다는 약간 큰 편에 속하기는 하지만 타고 내일 때 상당히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여성들이나 신장이 작은 남성, 노약자들도 큰 불편 없이 차량에 오르고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차량을 운행할 때마다 적어도 한 번 이상은 거쳐야 하는 탑승과 하차 과정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트 포지션에까지 신경을 쓴 점이야 말로 RAV4를 차별화시켜주는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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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는 캠리와는 달리 풀스마트키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2009년 페이스 리프트 모델부터 새롭게 적용되기 시작한 사양입니다.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시동을 걸거나 도어락 해제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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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을 포함하고 있는 AV 시스템입니다. RAV4에는 렉서스에도 사용되는 자체 전자 지도를 탑재합니다. 터치 스크린 방식인 점은 마음에 들지만 전자지도가 세밀하지 못하고 과속 카메라 경고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불편합니다. 네비게이션 지도의 완성도를 좀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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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이 돋보이는 루프 케리어 구성도 RAV4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수평 가로대 두개를 추가하여 스키, 서핑보드와 같은 짐을 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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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스포크 방식의 17인치 알로이휠이 기본 제공됩니다. 17인치면 무난한 사이즈입니다만, 차량 크기에 비하면 다소 작다는 느김을 줍니다. 타이어 제원은 225/65/ R17로 전륜과 후륜이 동일합니다. 제동 성능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패달 응답력도 무난하였고 고속에서 급제동시 자체 흔들림도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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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디자인과 인테리어의 세부 구성에 대해서는 지난 2월 3일 게재된 '도요타가 왔다 2. RAV4' 프리뷰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 :  http://www.autogear.co.kr/xe/review/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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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 분야에서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10년은 강산이 서너번 바뀌고도 남을만큼 긴 시간입니다. 매년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기술들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만큼 시간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곳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 RAV4와 같이 5년전 출시된 차량이 최신 기술이 집약된 신모델들과 당당히 경쟁함은 물론 더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실로 괄목할만합니다. 미국에서 첨예하게 대두되고 있는 정치적 압력과 냄비 언론들의 도요타 죽이기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도요타의 주력 차종들은 실용적인 가치 부분에서 최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시승자는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를 보는 시각이 곱지 않습니다. 렉서스는 흡사 온갖 고급스러운 치장을 동원하여 차량이 갖고 있는 원래의 가치를 뻥튀기한 모델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요타의 중심축이자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캠리를 비롯하여 시승기를 통해 살펴본 RAV4와 같은 모델들은 불필요한 거품을 거둬내고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필수적인 부분들을 차곡차곡 담아낸 '실용주의의 정수'라고 평가할만합니다. 곧 새로운 모델로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구입의 적기가 아니라는 점을 제외하면 도요타 RAV4는 차량 컨셉 대비 '씹을 거리'가 그다지 없는 도요타의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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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기어 편집부